뜨거운 대형마트 '공휴일 의무휴업' 논란…카드사도 '촉각'

하유진 기자 / 2025-06-16 17:50:24
온라인 할인 중심 마케팅 강화해 승인 실적 방어
일부 카드사는 제휴 마트 충성 고객 덕분에 타격 완화 전망

더불어민주당 일부 의원이 대형마트 공휴일 의무휴업을 강제하는 법안을 추진하면서 유통업계뿐만 아니라 카드사들도 바짝 긴장하는 모습이다. 

 

카드업계 관계자는 16일 "대형마트들이 공휴일에 의무휴업을 하게 되면 매출 감소는 불가피하다"며 "자연히 카드사용액도 줄어 카드사들 역시 타격을 받을 것"이라고 우려했다. 
 

▲ 16일 서울 시내 한 대형마트 매대에 과일이 진열돼 있다. [뉴시스]

 

민주당은 일단 당론이 아니라며 선을 긋고 있으나 관련업계에서 느끼는 공포감은 꽤 크다. 

 

유통업계 관계자는 "민주당 의석이 압도적인 데다 이제는 여당이니 이재명 대통령이 거부권을 쓸 리도 없다"며 "마음만 먹으면 법안이 통과되는 것 아니냐"고 하소연했다. 

 

카드업계 관계자도 "일단 법안 통과를 염두에 두고 대비책을 짜는 중"이라고 말했다.

 

업계는 롯데카드, 현대카드, NH농협카드 등은 대형마트 공휴일 의무휴업의 타격이 그나마 덜할 것으로 본다. 

 

롯데카드는 롯데마트와, 현대카드는 코스트코와, NH농협카드는 하나로마트와 각각 오랜 기간 협력 관계를 유지하며 고객 기반을 구축해 왔다. 이 때문에 이들 카드는 해당 마트의 충성 고객층이 상대적으로 두터워 매출 감소도 최소에 그칠 거란 분석이다. 

 

하지만 다른 카드사들은 전전긍긍하는 분위기다. 카드사들은 유통사와 협력을 강화하며 평일 결제 비중을 높이기 위한 마케팅에 힘을 주고 있다. 

 

현대카드와 이마트가 협업해 출시한 '이마트 e카드 플러스'를 가진 회원에게는 이마트·이마트 에브리데이 할인 쿠폰을 제공한다. 이벤트 직전 6개월간 현대카드 결제 이력이 없고 전월 실적 50만 원 이상인 고객에게는 △이마트 5000원 할인 쿠폰 △이마트 에브리데이 3000원 할인쿠폰을 제공한다.

 

신한카드는 '신한카드 디스카운트 플랜'과 '신한카드 디스카운트 플랜 플러스'를 통해 이마트·롯데마트 등 대형마트와 온라인 쇼핑몰에서 10% 청구할인 혜택을 제공한다. 해당 카드는 고객 소비 패턴에 맞춘 맞춤형 '일일플랜' 서비스를 적용해 주중 마트 방문이 어려운 고객들이 온라인 쇼핑몰에서 할인 혜택을 받을 수 있도록 지원한다. 

 

카드업계 관계자는 "앞으로도 카드사들은 대형마트 관련 마케팅을 확대할 전망"이라며 "평일 혜택을 늘려 소비를 분산시키는 전략이 핵심"이라고 말했다.

 

KPI뉴스 / 하유진 기자 bbibbi@kpinews.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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