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과 지방 아파트값 4배 격차…심화하는 양극화

설석용 기자 / 2025-05-28 16:43:31
서울 ㎡당 평균 아파트값 1595만 원
1년새 170만 원 상승…지방 격차 커져
강남 14개월째↑…강북권과 4배 차이

부동산 가격 양극화가 날로 심각해지고 있다. 수도권 아파트값은 계속 오르지만 지방은 떨어지고 같은 서울 내에서도 차이가 커지고 있다. 

 

28일 KB부동산 월간시계열을 보면 이달 서울의 ㎡당 아파트 평균 매매가는 1595만9000원으로 조사됐다. 전년 동월(1425만 원)과 비교하면 1년 동안 170만 원 상승했다.

지방과는 3, 4배 정도 차이가 난다. 이달 부산은 475만9000원, 대전은 444만6000원, 대구는 399만5000원, 울산은 381만8000원, 광주는 363만3000원을 기록했다. 부산과 대전, 광주에선 전년 동월보다 가격이 떨어져 서울과의 격차가 더 커졌다. 

 

▲ 남산에서 내려다본 서울 아파트숲. [이상훈 선임기자]

 
수도권의 ㎡당 아파트 매매가도 올랐다. 지난해 5월 872만9000원에서 이달 932만6000원으로 60만 원 정도 상승했다. 같은 기간 경북과 전남은 각각 2만 원 오르는 데 그쳤다. 경남과 제주는 하락했다.
 

서울 내에서는 강남과 강북의 차이가 4배 이상 벌어지고 있다. 

 

강남의 ㎡당 아파트 평균 매매가는 3264만 원으로 서울 평균(1595만9000원)의 두 배를 뛰어 넘었다. 지난해 3월(2662만9000원) 이후 14개월째 상승 중이고 최근 1년 동안 600만 원 올랐다.

 

반면 강북의 도봉구는 서울에서 ㎡당 아파트 평균 매매가가 807만5000원으로 가장 낮았다. 강북구도 849만8000원에 그쳤다. 도봉구와 노원구는 지난해 같은 달보다 더 떨어졌다.

 

부동산 빅데이터플랫폼 아실에 따르면 강남 압구정동 현대6·7차 전용 144㎡는 지난 2일 75억 원에 팔리며 최고가를 갈아치웠다. 같은 단지 전용 245㎡는 지난달 130억5000만 원에 매매 거래가 성사되기도 했다. 
 

강북구 미아동 SK북한산시티 전용 59㎡는 지난 13일 매매가 5억8500만 원에 거래됐다. 한 달만에 3000만 원 이상 떨어졌다. 지난 23일 도봉구 쌍문동 우성2차 전용 84㎡도 전달보다 3000만 원 빠진 4억7000만 원에 팔렸다.

 

지방 미분양 사태와 집값의 격차는 차기 정부의 핵심 부동산 과제 중 하나로 꼽힌다. 하지만 지금까지 주요 대선 후보들이 내놓은 공약들만 보면 가시적인 실마리가 보이지 않는다는 지적이 많다.

 

더불어민주당 이재명 후보는 5대 초광역권(수도권·동남권·대경권·중부권·호남권)과 3대 특별자치도(제주·강원·전북) 중심의 균형발전 계획을 내놨다. 국민의힘 김문수 후보는 수도권 GTX 모델을 전국 권역별로 확대 도입해 지방 메가시티를 만들겠다는 구상을 밝혔다. 

 

최황수 건국대 부동산학과 교수는 "이번 대선이 갑자기 치러져서 인지 양극화 해소를 위한 구체적인 공약이 있다고 평가하긴 어렵다"면서 "지방에 쓸 만한 일자리가 있어야 하는데 혁신적인 아이디어는 보이지 않는다"고 지적했다.

 

최 교수는 "국회나 대통령실이 세종시로 내려간다면 지역 분산 효과는 꽤 있을 것 같다"면서 "수도권 쏠림 현상을 어느 정도는 완화할 수 있을 것"이라고 분석했다.

 

KPI뉴스 / 설석용 기자 ssyasd@kpinews.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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설석용 / 산업부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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