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 집값 상승세도 영향, 수요자 유입 가능
3기 신도시의 마지막 분양 물량인 남양주왕숙 지구에 대한 기대가 커지고 있다. 수도권 광역급행철도(GTX)와 지하철 연장은 물론 대기업 데이터센터 유치 등 호재가 겹치기 때문이다.
16일 한국주택토지공사(LH)에 따르면 남양주왕숙 지구는 이르면 다음달 A1·A2·B1·B2블록 등에서 2177가구가 분양될 예정이다. 이후 오는 11월쯤 A24·B17블록 892가구 등이 나온다.
앞서 지난해 인천계양을 시작해 올해 상반기 고양창릉, 하남교산, 부천대장 등 3기 신도시가 본청약을 실시한 바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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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남양주왕숙 기본구상도.[LH 제공] |
가장 인기가 높았던 곳은 하남교산이다. A2 블록 201가구 공급에 5만2920명이 몰려 263.3대 1의 경쟁률을 기록했다. 고양창릉의 경우 A4, S5, S6 블록 610가구 모집에 3만2451명이 몰려 53.2대 1, 부천대장은 A5, A6블록 607가구 공급에 1만4951명이 청약해 22.3대 1의 경쟁률을 보였다.
가장 먼저 문을 열었던 인천계양은 3.1대 1로 다소 저조한 성적표를 받았다. 다른 지구들과 비교해 서울 접근성이 떨어진다는 점이 가장 큰 걸림돌로 작용했다는 분석이다.
남양주는 GTX-B 노선 신설과 지하철 9호선 연장 등 교통 호재가 기다리고 있다. 서울 아파트값이 계속 상승하고 있는 추세도 기대를 키운다. 비교적 저렴한 인근 경기지역을 선택할 수 있다.
또 최근에는 카카오가 AI데이터 센터를 남양주왕숙 지구에 설립키로 해 관심을 모은다. 3기 신도시 중 대기업의 부속기관이 들어서는 것은 처음이다. 지구 내 약 3만4000㎡ 부지에 조성되며, 내년 착공해 2029년 준공한다는 계획이다.
판교에 있던 카카오 데이터센터 화재 사고 이후 제2의 데이터센터가 남양주에 들어서는 것이다. 다만 산업 단지처럼 꾸준한 일자리 창출 효과를 기대하기는 어렵다는 측면은 있다.
핵심은 확정 분양가다. 사전청약 당시보다 얼마나 오르느냐가 관건이다. 인천계양의 경우 전용 55㎡의 추정 분양가는 3억3980만 원이었는데, 본청약 때는 최고 19% 오른 4억480만 원이었다.
고양창릉 전용 84㎡도 분양가는 7억7289만 원으로 추정치보다 15% 정도 올랐었다. 하남교산 역시 전용 59㎡ 분양가가 17% 정도 오른 5억7158만 원으로 확정된 바 있다.
남양주왕숙도 다소 높아질 전망이다. 지난 2022년 사전청약 당시 추정 분양가는 A1블록 전용 59㎡가 3억7715만 원, B1블록 전용 84㎡는 4억8917만원이었다. 이 곳도 15~20% 정도 오른다고 가정하면 A1블록 전용 59㎡는 4억5000만 원 수준으로, B1블록 전용 84㎡는 5억7000만 원 정도가 될 것으로 보인다.
그럼에도 다산신도시보다 가격 경쟁력이 있다는 평가다. 부동산 빅데이터플랫폼 아실에 따르면 남양주시 다산동 e편한세상다산 전용 84㎡는 지난 6일 8억5700만 원에 팔렸다. 인근 다산e편한세상자이 전용 59㎡는 지난달 31일 매매가 7억7000만 원에 거래됐다.
함영진 우리은행 부동산 빅데이터랩장은 "남양주왕숙은 서울의 높은 집값에 부담을 느끼는 실수요자들이 유입될 수 있다는 긍정적인 이슈가 있다"면서 "송파나 강동 쪽이나 서울 도심으로 출퇴근을 하는 사람들은 GTX와 9호선 연장 같은 신규 노선을 장기적으로 고려해서 선택할 수 있다"고 말했다.
KPI뉴스 / 설석용 기자 ssyasd@kpinews.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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