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면·소스 첨병…30돌 맞은 면사랑 진천공장 가보니

김경애 / 2023-10-26 08:00:26
22개 면·소스·고명 유형 단일공장서 생산
B2B 기반 성장, 2021년 B2C로 사업 확대
창립 30주년 맞아 해외 면시장 진출 시동

면사랑이 창립 30주년을 맞아 면·소스 생산기지인 진천공장의 설비를 처음으로 외부에 공개하고 해외 면 시장 공략을 본격화하겠다는 계획을 밝혔다.

 

▲ 면사랑 진천공장 전경. [김경애 기자]

 

지난 25일 충청북도 진천에 위치한 면사랑 진천공장을 찾았다. 진천공장은 연면적 2만2697㎡ 규모로 1993년 5월 지어진 국내 최대 규모의 면·소스 제조공장이다.

 

22개 유형의 면과 소스, 고명 제품을 한 공장 안에서 모두 생산하는 것이 특징이다. 건면을 생산하는 1공장과 생면·냉장면·냉동면을 생산하는 2공장, 숙면과 소스류를 생산하는 3공장으로 구성돼 있다.

 

오뚜기 옛날국수 OEM(주문자 상표부착 생산)으로 사업이 시작되다 보니 B2B(기업 거래) 중심의 수익구조가 굳어졌다. 2021년 가정간편식(HMR)과 밀키트 제품을 선보이며 B2C(기업과 소비자 거래) 시장에 발을 들였지만 진출 초기여서 성과가 크게 두드러지지 않고 있다.

 

▲ 25일 방문한 면사랑 진천공장에서 쫄면이 컨베이어 벨트를 따라 이동하고 있다. [김경애 기자]
▲ 면사랑 진천공장에서 OEM 방식으로 생산된 오뚜기 옛날국수 소면 제품. [김경애 기자]

 

면사랑에 따르면 회사의 올해 예상 매출은 1700억 원대다. 이 중 B2C는 200억 원가량으로 전체 매출의 10%대 비중을 차지한다. 나머지는 단체 급식, 프랜차이즈, 중소식당, 마트 등 B2B 매출이다.

 

면사랑은 30주년을 맞은 올해를 B2C 비중을 키우면서 해외 시장 진출을 동시 꾀하는 원년으로 삼았다.

 

당장 오는 11월 프랑스 대형 유통업체인 르클레흐와 까르푸 매장 300여 곳에 냉동면 6종을 납품한다. 면사랑 이름을 달고 하는 창립 이래 최초 수출이다.
 

앞서 2006년 면사랑이 제조한 냉장면과 냉동면 제품이 호주·캐나다 시장에 진출한 바 있는데 이는 면사랑 브랜드가 아닌 고객사 이름을 단 OEM 형태였다.

 

미국과 일본, 베트남, 중국, 태국도 '면사랑' 제품에 대한 수출 논의가 이뤄지고 있다고 했다.

 

정세장 면사랑 대표는 "미국에선 고기가 들어가지 않은 베지테리언 전용 제품을 선보일 계획"이라며 "면 시장이 굉장히 발달된 일본의 경우 냉동면을 중심으로 매운맛 등의 차별점을 통해 공략하겠다"고 자신했다.

 

▲ 25일 '면사랑 창립 30주년 기념 기자간담회 및 팸투어'에서 정세장 면사랑 대표가 미래 전략을 발표하고 있다. [김경애 기자]

 

한수 면사랑 해외영업팀 이사는 "우리 제품을 프랑스 현지에서 유통하는 업체가 내년 7월 열리는 파리 올림픽의 공식 스폰서로 활동한다"며 "올림픽과 연계해 우리 제품을 적극 마케팅할 예정"이라고 말했다.

 

이날 둘러본 제조공정은 김말이와 건면, 냉면, 쫄면이었다. 이 중 튀기지 않고 열풍으로 건조하는 건면이 특히 눈길을 끌었다.

 

면 제품들은 밀가루와 물을 혼합해 반죽을 형성하는 공정을 공통적으로 거친다. 이후의 공정으로 냉동면과 냉장면, 생면, 건면이 나뉘게 된다. 면사랑의 건조장은 총 5호실로 구성돼 있는데, 반죽이 1~5호실을 지나면서 온도 차에 의해 건조가 이뤄진다. 수분 함량이 12%가 될 때까지 건조된다.

 

속포장과 겉포장을 끝낸 오뚜기 옛날국수 소면 제품이 탄생했다. 산업용 로봇 팔이 제품들을 박스에 적재한다.

 

▲ 로봇 팔이 면 제품을 박스에 적재하고 있다. [김경애 기자]

 

진천공장에서 생산하는 면 라인업은 150여 종에 달한다. 소스도 120여 종을 생산한다. 면사랑의 면 제품들은 군대 PX 국군복지단에도 납품된다. 까르보나라 크림우동과 청양고추 콘크림 우동, 나폴리탄 스파게티 등 냉동 용기면이 남성들에게 특히 인기다.

 

정세장 면사랑 대표는 "군대를 다녀온 사람은 무조건 면사랑 냉동 용기면 팬이 된다"며 "가족들이 면회오면 PX에 데려가 자신 있게 사줄 수 있는 정도"라고 자신했다. 

 

숙성 기술을 통해 정교한 맛과 품질의 차이를 구현한 결과 국내 냉동면 시장에서 점유율 선두 자리를 유지할 수 있었다는 설명이다.

 

KPI뉴스 / 김경애 기자 seok@kpinews.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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