토뱅, 매일 이자받기 등 서비스 차별화
최근 은행권에 예금 만기가 대거 돌아오면서 인터넷전문은행들이 이를 확보하기 위한 경쟁에 나섰다.
14일 금융권에 따르면, 케이뱅크는 전날 정기예금 상품 금리(가입기간 12개월 이상 24개월 미만)를 연 4.0%로 인상했다. 기존 금리에서 0.2%포인트 올렸다.
가입기간 6개월 이상 12개월 미만의 경우 연 3.90%의 금리를 제공하기로 했다. 기존 연 3.40%에서 금리를 0.5%포인트 올렸다. 케이뱅크 관계자는 "고객들에게 혜택을 제공하는 등 상품 경쟁력을 높이기 위해 금리를 인상했다"고 말했다.
카카오뱅크도 이달 초 정기예금 금리를 연 3.6%로 0.1%포인트 올렸다. 이들은 특히 우대조건 없이 해당 금리를 기본적으로 제공하는 걸 매력포인트로 내세운다.
토스뱅크는 이자 바로 받기 서비스로 정기예금 차별화에 나섰다. 연 3.5% 금리를 주는 해당 상품은 예치기간이 3개월·6개월(선택)로 짧은 데다가 이자를 매일 받아 재투자가 가능하다. 출시 170일 만에 예치액 4조 원을 돌파했다는 게 사측 설명이다.
인터넷은행 예금금리는 시중은행보다 매력적이다. 이날 은행연합회 공시에 따르면 5대 은행(KB국민은행·신한은행·하나은행·우리은행·NH농협은행) 정기예금의 우대금리 포함 최고금리(12개월 만기)는 연 3.80~3.85%다.
기본금리만 보면 우리은행과 농협은행이 각각 연 3.83%와 연 3.75%의 금리를, 나머지는 은행들은 연 3% 미만 금리를 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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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카카오뱅크(왼쪽부터), 케이뱅크, 토스뱅크 사옥 내외부. [각사 제공] |
인터넷은행들이 적극적인 수신 확보 경쟁에 나선 건 조만간 만기가 도래할 예금액을 끌어들이려는 의도로 풀이된다.
작년 9월 '레고랜드 사태' 후 자금시장이 경색돼 은행채 발행이 어려워지자 은행들은 앞다퉈 연 5~6% 고금리 특판 예적금을 출시했다.
그 때 끌어들인 예금이 순차적으로 만기가 돌아오는 것이다. 금융권에서는 이달부터 연말까지 만기 예정인 예금 규모가 100조 원 을 넘을 것으로 추산한다.
김대종 세종대 경영학부 교수는 "은행은 조달 금리가 높아지게 되면 수신 금리를 올려서라도 자금을 모아야 한다"며 수신금리 인상 배경을 설명했다.
독립 증권리서치사 더프레미어 강관우 대표는 "미국 국고채 금리가 장기물을 중심으로 연 4%를 넘어서는 등 크게 오른 영향으로 채권금리가 뛴 점도 은행 예금금리 오름세에 일조했다"고 진단했다.
KPI뉴스 / 김명주 기자 kmj@kpinews.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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