재건축 예정 '과천주공' 최고가 거래
경기 과천 아파트값이 고공행진하고 있다. 서울 강남3구가 토지거래허가구역으로 다시 묶여 주춤하는 동안 과천이 '준강남'으로 인식되며 오름세가 두드러지는 양상이다.
24일 한국부동산원이 발표한 주간아파트가격 동향에 따르면 과천시의 아파트 매매가격은 전주보다 0.28% 상승했다. 경기 지역이 0.01% 하락한 것과 대조된다.
수도권 전체 지역 중 상승률이 가장 높다. 강남(0.13%), 서초(0.18%), 송파(0.18%)보다 더 뛰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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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과천 지식정보타운 내 행정 상업지구 조감도. [과천 지식정보타운 홈페이지 캡처] |
KB부동산통계에 따르면 지난달 과천의 ㎡당 평균 매매 가격은 2379만 원으로 송파(2240만 원)보다 높은 수준이다. 강남(3019만 원)과 서초(2896만 원)를 따라가는 추세다.
2022년 1월을 기준(100)으로 한 지난달 아파트 매매가격지수는 과천이 108.0으로 강남(107.3), 서초(104.5), 송파(102.8)보다 높다. 3년여간 과천의 오름 폭이 더 가팔랐던 것이다.
최근에는 재건축 예정 단지들에서 3.3㎡당 1억 원 넘는 거래도 이뤄졌다. 부림동 과천주공9단지 전용 47㎡는 지난 7일 최고가 18억8000만 원에 팔려 전월보다 2억8000만 원이나 뛰었다.
과천주공8단지 전용 73㎡도 지난달 8일 21억5000만 원에 매매거래되며 최고가를 갈아치웠다. 맞은 편 주공10단지 전용 83㎡ 매매가는 지난달 26일 27억 원을 돌파했다.
4호선 과천역과 과천정부청사역을 둘러싼 과천주공 4·5·8·9·10단지는 재건축 사업이 막바지 단계다. 향후 1만8000가구의 브랜드 타운으로 거듭날 예정이다.
서초구와 맞닿아 '강남옆세권'이라 불리는 인식도 주된 상승 요인으로 꼽힌다. 서울시가 강남3구와 용산구를 토지거래허가구역으로 재지정하며 규제를 강화하면서 상대적으로 과천에 대한 관심이 커진 측면도 있어 보인다.
함영진 우리은행 부동산 빅데이터랩장은 "과천은 강남 접근성을 뺴놓을 수 없고, 정비사업에 대한 기대 심리가 상당히 높은 지역"이라며 "GTX-C노선과 신규 택지 개발도 집값 상승을 견인하는 요인"이라고 분석했다.
그는 "과천은 준강남이라는 인식이 강해 강남 집값과 일정한 갭을 두고 따라간다고 봐야 할 것 같다"고 말했다.
KPI뉴스 / 설석용 기자 ssyasd@kpinews.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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