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남뉴타운' 시공사 선정 완료…강남보다 용산?

설석용 기자 / 2025-06-02 17:01:09
1만2500가구 브랜드타운에 최고급 커뮤니티
용산공원·국제업무지구 등 잇단 개발 호재 관심

서울 용산 지역이 강남에 못지않은 강북 초고가 주택 타운으로 도약할 준비를 마쳤다. 

'한남뉴타운'이 시공사 선정을 모두 완료했으며 용산공원과 용산국제업무지구 등 잇단 개발 호재가 뒷받침한다. 

 

2일 정비업계에 따르면 DL이앤씨는 최근 '한남5구역 주택재개발정비사업' 총회에서 최종 시공사로 선정됐다. 이로써 뉴타운으로 지정된 2·3·4·5구역의 시공사가 모두 결정됐다. 2003년 한남뉴타운 지정 이후 22년 만에 전면적인 공사로 돌입하는 셈이다. 

 

▲ 서울 용산구 한남2구역 재정비촉진구역 조감도. [서울시 제공]

 

한남뉴타운은 서울 용산구 한남·보광·이태원·동빙고동 일대 111만205㎡를 재개발하는 사업이다. 뉴타운에서 해제된 1구역을 제외한 2~5구역에 1만2500여 가구의 대단지가 조성될 예정이다.

 

총 예상 공사비는 6조 원 규모다. 2구역은 7909억 원, 3구역은 2조 원, 4구역은 1조5000억 원, 5구역은 1조7584억 원 수준이 될 것으로 보인다.

 

시공사 재신임 문제를 놓고 잡음이 많았던 2구역은 최근 문제를 수습하고 이달 중 관리처분계획 인가를 받을 전망이다. 빠르면 올해 안에 착공에 들어갈 것으로 보인다. 3구역은 철거를 시작했고, 올해 시공사가 결정된 4구역과 5구역도 속도를 올리고 있다.

 

모두 1군 건설사의 브랜드 타운으로 조성된다. 2구역은 대우건설의 '한남 써밋', 3구역 현대건설의 '디에이치 현대', 4구역 삼성물산의 '래미안 글로우 한남', 5구역 DL이앤씨의 '아크로 한남'이 들어선다.

 

각 건설사들은 최고급 시설을 약속했다. 세계적인 설계와 함께 한강 조망, 스카이브릿지를 통한 최상층 커뮤니티 시설 등을 조성한다는 계획이다. 4구역을 맡은 삼성물산은 대치동 유명학원과 대형 병원 유치도 약속해 관심을 끌고 있다. 

 

용산구는 지난 3월 토지거래허가구역으로 지정되기도 했다. 강남3구와 함께 집값 상승세가 두드러진 지역으로 꼽혀 규제 대상이 된 것이다. 

 

한국부동산원 조사에 따르면 올해 들어 용산구의 아파트 매매가격 누적 상승률은 지난달 26일 기준 2.57%를 기록했다. 강남3구와 성동구(3.15%), 마포구(2.63%), 양천구(2.62%)에 이어 상승 폭이 큰 지역이다.
 

특히 한남동에 들어선 한남 더힐, 나인원 한남 등 국내 대표적인 초고가 아파트들은 최근에도 수십억 원씩 오른 신고가 거래가 이뤄지고 있다. 

 

지난 2월 매매가 102억 원을 기록했던 나인원한남 전용 244㎡는 한 달 뒤 무려 56억 원이나 뛴 158억 원에 거래가 성사됐다. 앞서 전용 273㎡도 지난 2월 종전 거래가보다 50억 원 오른 250억 원에 팔렸다.

 

한남뉴타운과 인근 지역, 용산역 일대를 둘러싼 큼지막한 개발 계획이 추가로 예정돼 있어 향후 이 지역 가치는 더 올라갈 공산이 크다. 

 

함영진 우리은행 부동산빅데이터랩장은 "브랜드 타운이 조성되고 공급 규모가 크기 때문에 수요자 관심도 높은 편"이라며 "한강 조망이 가능한 입지와 한남동 일대 고급 주거지가 정비사업을 통해 고급 유효 수요들을 끌어들일 수 있을 것"이라고 분석했다.

 

이어 "한남뉴타운, 용산공원, 용산 국제업무지구 개발, 이촌동 재건축 사업, GTX-B노선 등 도심에서 단기적인 개발 호재가 중첩돼 있는 상태"라며 "결국 한강변 일대 고가 주택 단지와 함께 강북의 부촌 이미지를 새로 적립할 수 있다는 기대감들이 가격에 반영될 것"이라고 전망했다.


KPI뉴스 / 설석용 기자 ssyasd@kpinews.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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설석용 / 산업부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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