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플랫폼 전용 카드가 해당 플랫폼서 가장 유리한 건 아냐"
'플랫폼 전용 카드'는 쿠팡, 무신사 등 특정 플랫폼에서 사용할 때는 최고의 혜택을 제공한다는 걸 주요 홍보 포인트로 삼고 있다.
하지만 실제로는 소비 패턴에 따라 해당 플랫폼에서 더 낫거나 비슷한 혜택을 누릴 수 있는 카드들이 있다. 이 때문에 플랫폼 전용 카드가 차별화된 혜택을 제공하지 못한다는 비판이 나온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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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지난해 8월 서울 중구의 한 주차장에 쿠팡 배달 차량이 주차돼 있다. [뉴시스] |
28일 카드업계에 따르면 KB국민카드의 '쿠팡와우카드'는 전월 실적 조건 없이 쿠팡 관련 플랫폼(쿠팡·쿠팡이츠·쿠팡플레이) 결제 시 4% 적립해 준다. 월 최대 적립 한도는 4만 원이다. 쿠팡에서 월 구매 금액이 100만 원 이상이면 최대 혜택을 누릴 수 있다.
그런데 월 30만 원 이하만 쿠팡에서 쓰는 소비자라면 더 좋은 선택지가 있다.
신한카드의 '미스터라이프카드'는 오후 9시~오전 9시 사이 쿠팡에서 1만 원 이상 결제 시 이용 금액의 10%를 할인해 준다. 전월 실적 30만 원 이상 최대 1만 원, 50만 원 이상 2만 원, 100만 원 이상 최대 3만 원 한도 내에서 할인해준다.
미스터라이프카드로 한 달에 100만 원 넘게 쓰면서 해당 시간대에 건당 주문금액 1만 원 이상으로 30번 주문 시 최대 3만 원을 할인받을 수 있는 것이다. 조건만 맞으면 결제 금액의 4%를 적립해 주는 쿠팡와우카드보다 더 큰 혜택이다.
20대 직장인 A 씨는 "자취하면서 쿠팡을 이용할 일이 많은데 쿠팡 관련 혜택은 쿠팡와우카드가 제일 좋을 듯해 발급받아 이용했었다"고 말했다. 이어 "그런데 꼼꼼이 따져보니 차별화된 혜택이 없어 사용 중지했다"고 덧붙였다.
현대카드 '무신사현대카드'는 전월 이용 실적 30만 원 이상 시 무신사 이용 금액의 5%를 월 3만 원 한도 내에서 할인해 준다.
그러나 KB국민카드 '위시트래블카드'는 무신사뿐 아니라 W컨셉, 지그재그, 29CM 온라인 사이트에서 KB페이로 결제 시 이용 금액의 10%를 할인해 준다. 전월 실적 30만 원 이상 1만 원, 70만 원 이상 2만 원, 120만 원 이상 3만 원 한도 내에서 혜택을 받을 수 있다.
예를 들어 위시트래블카드를 매달 70만 원 이상 사용하면서 무신사에서 20만 원가량 소비하는 고객은 무신사 전용 카드보다 해당 카드를 이용하는 편이 더 낫다. 위시트래블카드로 무신사에서 20만 원을 소비하면 결제 금액의 10%인 2만 원 할인받지만 무신사현대카드로는 동일한 금액을 써도 1만 원만 할인받을 수 있다.
40대 직장인 B 씨는 "플랫폼 전용 카드임에도 사실상 차별화된 혜택이 없는 것"이라고 지적했다.
카드업계 관계자는 "플랫폼 전용 카드는 첫 발급 혜택이 좋은 편"이라고 설명했다. 그는"무신사 첫 결제 고객이 무신사 카드로 무신사에서 4만 원 이상 결제 시 3만 원을 즉시 할인해 준다"며 "또 쿠팡와우카드를 발급만 해도 쿠팡에서 바로 사용 가능한 웰컴 캐시 2만 원을 지급해준다"고 말했다.
KPI뉴스 / 하유진 기자 bbibbi@kpinews.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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