온라인 시대, 이마트가 살아남는 법…그로서리·슬림화

유태영 기자 / 2025-04-18 16:37:58
고덕 강일지구에 '푸드마켓 고덕점' 개점
점포 면적 95%, 신선·델리 상품 채워
통합 매입, 희망퇴직으로 몸집 줄이기도

이마트가 온라인 쇼핑 중심으로 재편되는 상황 속에서 신선식품 위주의 특화 매장으로 변화를 모색하고 있다. 또 지난해부터 통합 매입 체계를 구축하고 인력을 감축하는 등 조직 슬림화에도 속도를 내고 있다.

이마트가 지난 17일 서울 강동구 고덕 강일지구 '강동 아이파크 더 리버'에 4925㎡규모로 문을 연 '푸드마켓 고덕점'은 점포 면적의 95%를 신선식품과 조리 식품인 델리로 채웠다.
 

푸드마켓 고덕점의 그로서리 상품 수는 1만3000개에 달한다. 전국 이마트 점포 중 최대 규모다.
 

▲이마트 푸드마켓 고덕점 입장하는 고객.[이마트 제공]

 

최근 저속노화·웰니스 트렌드를 반영해 수입 과일과 유러피안 채소를 모은 '글로벌 가든', 웰빙 간식용 컵과일과 스틱 채소를 신규 개발한 '프레쉬스낵'존을 마련했다.

델리 코너에는 직장인을 타깃으로 한 '테이스티 픽(Tasty Pick)'존을 만들어 초밥, 샐러드, 강정 등 한 끼 식사에 적합한 메뉴를 선보이고 있다.

이마트는 앞으로 '그로서리' 중심의 매장 운영을 중점 추진한다. 한채양 이마트 대표는 "그로서리 중심의 '넥스트 이마트' 모델을 새롭게 제시하게 됐다"며 "앞으로도 푸드마켓 포맷, 몰타입 등 혁신적인 매장 운영과 차별화된 상품으로 그로서리 쇼핑의 새로운 기준을 만들어 나갈 것"이라고 밝혔다.

온라인에서 소비자들이 공산품을 구매하면서 대형마트를 비롯한 오프라인 매장의 집객 효과가 떨어지고 있기 때문으로 보인다.

통계청에 따르면 국내 소매시장(자동차, 연료 제외) 온라인 침투율(온라인 구매 비중)은 지난 2023년 44.9%를 기록했다. 유통업계에서는 지난해엔 50%까지 이르렀을 것으로 보고 있다.

지난해부터 이마트는 트레이더스·에브리데이와 통합 대량 매입으로 구매 협상력을 높이고 원가 경쟁력을 높이고 있다. 또 두 차례의 희망퇴직 등 몸집 줄이기에도 주력했다. 
 

올해 1분기 실적은 호전될 것으로 예상된다. 18일 LS증권은 이마트의 올해 1분기 매출액과 영업이익을 전년 동기 대비 0.9%, 194% 성장한 7조2716억 원, 1386억 원으로 전망했다. 

오린아 LS증권 연구원은 "올해는 통합 소싱과 판관비 절감 노력, 지마켓 글로벌 PPA 상각비 반영 제외 등으로 수익 성장이 전망된다"며 "관세 영향에서 다소 자유로운 업종이며, 대형마트 경쟁 구도 완화 등 영업환경 또한 대체로 우호적"이라고 평가했다.

한 대형마트 업계 관계자는 "여전히 오프라인 대형마트가 온라인 경쟁사보다 강점을 가진 것은 그로서리"라며 "온라인에서 그로서리 시장을 장악하긴 쉽지 않을 것"이라고 말했다.

 

KPI뉴스 / 유태영 기자 ty@kpinews.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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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태영 / 산업부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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