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분기 유통 성적표…쿠팡 '파죽지세', 이마트 '반등'

유태영 기자 / 2025-05-13 16:51:14
쿠팡 1분기 매출 11조5000억…1년만에 21%↑
이마트, 영업이익 238% 성장
롯데마트, 영업이익 35% 감소
GS25·CU, 영업이익 각각 30% 넘게 감소

올해 1분기 쿠팡은 역대 최대 실적을 기록한 반면 롯데와 GS25·CU 등은 부진한 것으로 나타났다. 이마트는 반등에 성공했다. 

13일 금융감독원 전자공시시스템 등에 따르면 쿠팡 모기업 쿠팡Inc의 1분기 연결실적 보고서를 보면 매출은 79억800만 달러(11조4876억 원)로 집계됐다.

 

▲ 서울 송파구 쿠팡 본사. [뉴시스]

 

지난해 같은 기간(9조4505억 원)보다 21% 성장한 것으로 분기 기준 역대 최대 규모(원화 기준)다. 쿠팡의 원화 기준 1분기 영업이익은 2337억 원(1억5400만 달러)으로 전년 동기 대비 340% 급증했다.

이마트도 8년 만에 역대 최대 실적을 경신했다. 올 1분기 이마트의 연결기준 영업이익은 1593억 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238% 성장했다. 별도 기준 이마트 매출은 4조6258억 원, 영업이익 1333억 원을 거둬 각각 10.1%, 43.1% 늘었다. 

가격·상품·공간 등 전방위 혁신을 통한 본업 경쟁력 강화로 수익성이 개선됐다는 분석이 나온다. 이마트는 지난해 정용진 회장이 취임한 뒤 수익성 강화에 드라이브를 걸고 있다.

정 회장은 지난 3월 임직원들에게 "우리의 본업 경쟁력을 강화해 경쟁자가 넘볼 수 없는 압도적인 지배력을 키워야 한다"고 강조했다.

반면 롯데마트와 GS25, CU 편의점 등은 부진한 성적표를 받아들었다. 롯데쇼핑에 따르면 롯데마트는 1분기 매출이 1조4873억 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0.3% 오르는데 그쳤고, 영업이익은 281억 원으로 34.8% 감소했다. 롯데슈퍼의 매출·영업이익도 3052억 원, 32억 원을 기록해 각각 7.2%, 73.3% 줄었다.

롯데마트와 슈퍼는 소비 침체의 여파를 가장 크게 받은 사업부다. 아울러 'e그로서리'(온라인 식료품 사업) 이관에 따른 손실(-109억 원)과 통상임금 관련 비용도 포함됐다.

편의점 업계 1·2위를 다투는 GS리테일과 CU은 30% 넘게 영업이익이 감소했다. GS리테일의 편의점 부문(GS25) 매출은 전년 대비 2.2% 늘어난 2조123억 원에 그쳤다. 영업이익은 263억 원에서 172억 원으로 34.6% 감소했다.

편의점 CU를 운영하는 BGF리테일은 지난 1분기 매출 2조165억 원, 영업이익 226억 원을 기록했다. 매출은 전년 대비 3.2% 늘었지만, 영업이익은 30.7% 줄었다.

BGF리테일의 분기 영업이익이 200억 원대에 그친건 지난 2021년 1분기 이후 처음이다.

오프라인 채널에서 편의점이 차지하는 비중도 과거보다 약화됐다. 산업통상자원부에 따르면 올 1분기 국내 편의점 매출은 전년 동기 대비 0.4% 감소했다. 편의점 분기 매출이 역성장을 기록한 것은 2013년 통계 작성 이래 처음이다.

이진협 한화투자증권 연구원은 보고서를 통해 "GS25의 부진 지점 효율화를 위한 폐점이 늘어나며 편의점 점포 수가 줄어들고 있고, 소비 침체 및 기상 환경 악화의 외부 요인이 비우호적이긴 했다"며 "SSM(기업형슈퍼마켓)이 구조적으로 성장하는 시장인지에 대해 의문이 있었던 상황에서 기존점 성장률이 가파르게 둔화했다"고 분석했다.

 

KPI뉴스 / 유태영 기자 ty@kpinews.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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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태영 / 산업부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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