BBQ·파리바게뜨 등 K프랜차이즈, 필리피노 입맛 공략 박차

유태영 기자 / 2025-05-28 16:53:30
5%대 높은 경제성장률과 젊은 연령층 매력
BBQ, 930억 투자해 현지 생산거점 구축
현지에서 한식 프랜차이즈 생겨나기도

한국의 주요 외식 프랜차이즈들이 필리핀 시장에 속속 진출하고 있다. 증가하는 소득 수준과 비교적 젊은 소비자 층이 많다는 점에서 매력적인 시장으로 평가된다. 

필리핀 최대 쇼핑몰인 'SM 몰 오브 아시아'에는 파리바게뜨, 에그드랍, 공차, 본촌 등이 입점해 현지 소비자들의 인기를 얻고 있다. 
 

▲ 필리핀 마닐라 마카티 지역에 위치한 SM 몰 오브 아시아(SM Mall of Asia) 내부 모습. [유태영 기자]

 

생산시설을 필리핀에 마련한 곳도 있다. 제너시스BBQ그룹은 지난해 필리핀 바탄에 934억 원을 투자해 생산라인 구축을 추진 중이다. 


BBQ치킨은 2022년 필리핀에 처음 진출 후 매장 수를 점차 늘리고 있다. 지난해 8월에는 필리핀 수도 마닐라 알라방 인근 '페스티벌 슈퍼몰'에 12번째 BBQ 매장을 열었다. 알라방은 '필리핀의 베벌리힐스'라고 불리는 최고급 주거지역이다. 

 

SPC그룹은 지난해 4월 필리핀 1호점 '파리바게뜨 몰 오브 아시아점'을 개점하며 첫발을 내디뎠다. 같은 해 9월엔 2호점인 'SM노스에드사몰점'을 열었다.


올해도 한국 프랜차이즈 업체들의 필리핀 진출이 잇따르고 있다. 1월에 에그드랍이 SM몰에 첫 매장을 열었고, 향후 필리핀 대표 상업지구인 보니파시오 글로벌 시티(BGC) 지역에 2호점 오픈을 계획 중이다.

지난해 5.6%의 경제성장률을 기록하는 등 빠르게 성장하는 시장이다. 인구는 약 1억 명에 이른다. 

특히 필리핀 2030세대에게 K드라마 인기가 높아 한국 외식 프랜차이즈에도 긍정적 영향을 끼치고 있다.

2022년 기준 유엔 조사에 따르면 필리핀 중위연령은 25.2세다. 인도네시아는 30세, 말레이시아가 31세인 것과 비교해보면 동남아에서 가장 젊은 국가 중 하나인 셈이다.
 

마닐라에 거주하는 교민 A 씨는 "필리핀에선 가족끼리 집밥을 해먹는 것보다 외식하는 것을 선호한다"며 "한국 외식 프랜차이즈 업체들이 코로나19 팬데믹 이후 필리핀에 진출하는 것을 보면서 K푸드 인기가 날로 높아지는게 체감된다"고 말했다.

 

▲ 필리핀 마닐라 마카티 지역의 '삼겹살라맛(Samgyupsalamat)' 매장 전경. [유태영 기자]

 

필리핀 현지에서 시작한 한식 프랜차이즈 업체도 늘어나고 있다. 삼겹살라맛(Samgyupsalamat)은 2012년에 필리핀에서 설립된 한국식 무한리필 바비큐 전문 프랜차이즈다.


한국어 '삼겹살'과 타갈로그어 '감사합니다(Salamat)'를 결합해, '삼겹살 감사합니다'라는 의미를 담고 있다. 지난 22일 저녁 방문한 마닐라 마카티 지역의 '삼겹살라맛' 매장에서는 테이블마다 현지 고객들이 삼겹살을 구우며 소주를 마시는 모습을 볼 수 있었다.


삼겹살라맛은 필리핀 전역에 걸쳐 70개 이상의 지점을 운영하고 있다.

 

KPI뉴스 / 마닐라=유태영 기자 ty@kpinews.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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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태영 / 산업부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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