분양 시장 훈풍, 천도론 세종은 '열풍'

설석용 기자 / 2025-05-08 16:42:28
전국 아파트 분양전망지수 상승 흐름
이달 93.3…지난해 11월 이후 최고
"대선 이후 더욱 활기 보일 것"

건설업계의 아파트 분양 전망이 호전되고 있다. 정치적 불안 등으로 분양을 미뤘던 단지들도 다시 일정을 재개하고 있다. 다음 달 대선 이후 시장은 더욱 활기를 띨 것이란 전망이 나온다.

 

8일 주택산업연구원에 따르면 이달 전국 아파트 분양전망지수는 93.3으로 전월(84.0)보다 9.3p 올랐다. 비상계엄 직격탄을 맞은 지난 1월 71.3까지 떨어진 이후 꾸준히 상승해 지난해 11월(98.2) 이후 6개월 만에 최고 수준을 보였다. 

 

이 지수는 주산연이 한국주택협회와 대한주택건설협회 회원사, 즉 건설업계를 대상으로 조사한다. 기준선 100을 넘으면 긍정적 전망이 더 많음을 의미한다. 

 

▲ 도봉산에서 바라본 서울 아파트 단지. [이상훈 선임기자]

 

수도권(107.1)과 비수도권(90.3)은 전월보다 각각 7.4p, 9.7p 상승했다. 지수가 하락한 곳은 부산(6.0p↓)과 제주(8.3p↓)뿐이다.

 

주산연은 "금리 인하 기대감과 트럼프발 관세 전쟁 조기 종식 가능성 상승과 더불어 탄핵 사태 종결에 따른 정국 안정과 새 정부 출발 기대감에 따른 영향"이라고 분석했다.

 

서울과 세종이 두드러졌다. 서울은 전월보다 13.9p 오른 122.2로 가장 높았다. 세종은 29.7p나 급등해 114.3에 이르렀다.
 

서울은 대규모 정비사업 단지들과 1분기에 연기됐던 신축 분양에 대한 기대감이 작용했고, 세종시는 대선이 다가오면서 수도 이전 이슈가 직접적 영향을 미친 것으로 보인다. 

 

지난달 24일 진행한 세종 산울마을 5단지 '세종파밀리에 더파크' 4가구 무순위 청약에 무려 10만8057명이 몰리기도 했다. 당시 LH 청약플러스 홈페이지 접속이 지연돼 일정을 하루 더 연장할 정도였다.
 

세종시 종촌동 가락7단지프라디움 전용 84㎡은 전날 매매가 5억3000만 원에 팔렸다. 한 달 전(4억6000만 원)보다 7000만 원 오른 것이다. 
 

전국적으로 신규 아파트 분양 물량도 쏟아질 전망이다. 부동산R114에 따르면 이달 전국 아파트 분양 예정 물량은 2만3197가구로 집계됐다. 지난 1분기 석 달간 2만3286가구와 유사한 물량이 한 달 동안 집중되는 셈이다. 

 

수도권에만 1만7302가구가 나온다. 경기 1만2494가구, 서울 4047가구, 인천 761가구가 예정돼 있다.

 

경기 지역은 하남교산지구와 부천대장지구 등 3기 신도시의 본청약이 진행되고, 화성시 동탄신도시에서 '동탄포레파크자연앤푸르지오(1524가구)', '동탄꿈의숲자연&데시앙(1170가구)' 등이 준비하고 있다.

 

서울은 은평구 대조동 '힐스테이트메디알레(2451가구)', 구로구 고척동 '고척푸르지오힐스테이트(983가구)' 등 3개 단지가 문을 열고, 인천은 부평구 십정동 '인천부평파라곤(761가구)'이 거주자 모집에 나선다.

 

지방에서는 5895가구가 공급된다. 충북(1798가구) △대구(1577가구) △부산(1234가구) 순으로 많은 물량을 내놓을 예정이다.

 

주택산업연구원 김유찬 연구원은 "올해 초에는 정책에 대한 불확실성이 높아져 시장이 냉각됐다"면서 "차기 정부가 들어서고 부동산 정책을 어떻게 펼칠지 방향이 정해지면 수요자나 공급자들이 그 기조에 맞춰서 행동을 시작할 것"이라고 말했다.


KPI뉴스 / 설석용 기자 ssyasd@kpinews.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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설석용 / 산업부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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