메가커피는 지난해 매출 5000억 육박
스타벅스 매장 2000여개로 공격 경영
커피빈과 탐앤탐스, 이디야 등 국내 1세대 커피 프랜차이즈들이 설 자리를 잃고 있다.
1990년대 후반부터 속속 자리를 잡으며 새로운 커피 문화를 일으켰지만 이제는 저가형 커피 브랜드들과 경쟁, 스타벅스의 공격적 확장에 어려운 형편이다.
![]() |
| ▲ 1세대 커피 프랜차이즈 업체 커피빈(위)과 이디야 매장. [유태영 기자] |
23일 업계에 따르면 토종브랜드 이디야는 2018년 매출 2005억 원을 기록한 뒤 지난해까지 7년간 2000억 원대에 머물러 있다.
탐앤탐스는 2020년부터 5년간 영업적자가 지속돼 지난해에도 45억 원의 손실을 봤다. 매장 수도 216곳으로 2년 전보다 26.2% 감소했다.
한때 스타벅스와 경쟁했던 커피빈의 경우 2019년 매장 수가 291개였는데 현재 221개로 줄었다. 지난해 매출 1528억 원, 영업손실 11억 원을 기록하며 적자전환했다.
반면 2010년대부터 생겨난 컴포즈커피, 메가MGC커피 등 저가 커피 브랜드들은 매출과 매장 수에서 1세대 브랜드를 넘어설 정도로 시장의 판도를 흔들고 있다.
메가MGC커피의 경우 2018년 매출 163억 원에 그쳤으나 지난해 4959억 원으로 7년 만에 급성장했다. 더벤티는 지난해 매출 947억 원, 컴포즈커피는 897억 원을 기록했다.
저가이지만 영업이익률도 20~40%대에 이른다. 메가MGC커피는 지난해 영업이익 1076억 원, 컴포즈커피는 400억 원을 기록했다.
스타벅스가 지난해 매출 3조 원대를 기록했지만 영업이익률이 6%대인 것을 감안하면 그만큼 '알짜영업'을 한 셈이다.
1999년 국내에 1호점(이화여대점)을 낸 스타벅스코리아는 여전히 공고한 위치를 점하고 있다. 초창기 '밥보다 비싼 커피'로 이질감을 줬지만 이제는 자리를 잡았다는 평가다.
스타벅스 아메리카노 톨 사이즈 가격은 3000원에서 현재 4700원으로 26년 만에 56% 올랐다. 1999년 당시 시간당 최저임금은 1525원으로 약 2시간 일해야 한 잔을 살 수 있었는데, 올해 최저임금(1만30원) 기준으로는 30분도 채 되지 않는다.
스타벅스코리아는 100% 직영점 체제로 운영하며 경쟁력을 강화하고 있다. 매장 수는 2016년 1000호점을 돌파한 뒤 현재 2000여 개에 달한다.
![]() |
| ▲ 경기 김포시 스타벅스 김포애기봉생태공원점.[뉴시스] |
경쟁의 틈바구니에서 특화 전략으로 헤쳐나가는 곳도 있다. 투썸플레이스는 '스트로베리 초콜릿 생크림 케이크'(스초생) 등 케이크 메뉴로 화제를 모았고 최근엔 '피치생'과 '금귤생' 등 '과일생'(과일 생크림) 시리즈 메뉴도 속속 선보이고 있다.
투썸플레이스는 지난해 매출 5200억 원, 영업이익 326억 원으로 전년 대비 각각 8.3%, 25.2% 증가했다. 매출과 영업이익 모두 2년 연속 사상 최대 실적을 경신했다.
투썸플레이스는 CJ그룹에서 분사해 2019년 홍콩계 사모펀드 앵커에쿼티파트너스에 매각됐다. 이후 2021년에 미국계 사모펀드 칼라일 그룹에 재매각돼 운영되고 있다.
KPI뉴스 / 유태영 기자 ty@kpinews.kr
[ⓒ KPI뉴스. 무단전재-재배포 금지]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