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령층' 겨냥 금융사기 급증…다양한 예방책 강구하는 카드사들

하유진 기자 / 2025-06-23 17:37:46
보이스피싱·스미싱 피해 17% 급증…피해자 절반 50대 이상
금융사기 등 보이스피싱으로부터 가족 지켜주는 서비스 운영

보이스피싱, 스미싱 등 금융사기가 급증 추세인 데다 고령층 피해자가 특히 많다. 이에 따라 카드사들은 시니어 고객들을 보호하기 위해 다양한 서비스를 내놓고 있다. 


23일 경찰청에 따르면 올해 1분기 보이스피싱 및 스미싱 피해는 총 5878건으로 전년동기 대비 17% 급증했다. 피해자의 53%가 50대 이상 고령층이다. 
 

▲ 보이스피싱 관련 이미지 [챗GPT 생성]

 

60대 A 씨는 최근 '카드 한도 초과' 안내 문자를 받았다. 문자에 포함된 링크를 누르려던 순간 이를 본 자녀가 수상함을 느끼고 즉시 제지했다. A 씨는 "문구가 너무 자연스러워 진짜 카드사인 줄 알았다"며 "자녀가 없었으면 클릭해 보이스피싱 피해를 입을 뻔했다"며 안도의 한숨을 내쉬었다.

 

50대 B 씨는 "법원에서 등기를 보냈는데 부재중이셔서 반송됐다. 직접 수령해야 하는데, 내일 오후 2시에 수령 가능하냐"는 전화를 받고 당황했다. B 씨에게 피싱범은 직접 수령을 강조하며 URL을 보낼 테니 해당 링크를 클릭해 서류를 확인할 것을 제안했다. 

 

B 씨는 "법원 등기라고 해서 무슨 내용일까 걱정됐다"며 "그런데 순간 출처가 불확실한 문자 링크를 클릭하면 보이스피싱을 당할 수 있다는 카드사 경고 문구가 생각나 무시했다"고 말했다.

카드사들은 고령층을 겨냥한 보이스피싱 등 금융사기를 막기 위해 다양한 예방책을 내놓고 있다.

신한카드는 이날 시니어 고객을 위한 무료 '피싱 케어 서비스'를 출시했다. 해당 서비스는 의심 거래를 사전에 탐지해 예방하고, 피해 발생 시 최대 2000만 원까지 보상해 준다. 만 55세 이상 신한카드 고객이라면 쏠페이 앱에서 무료로 가입할 수 있다.

KB국민카드는 유료 '피싱안심플러스 서비스'를 운영하고 있다. 특히 '가족 돌보미 서비스'를 통해 가족이나 지인의 휴대폰에 보이스피싱 의심 상황이 감지되면 고객에게 실시간 알림을 보내 금융 피해 예방을 꾀한다. 피해 발생 시에는 개인당 최대 2500만 원 보상한다.

 

우리카드도 국민카드와 동일한 서비스를 제공하는 '피싱안심서비스'를 운영 중이다. 고령층 가족 및 지인의 보이스피싱 예방을 위해 본인 포함 최대 4명까지 함께 이용할 수 있도록 서비스 선물 기능도 탑재했다. 가입비는 두 카드사 모두 개인(1인) 6900원, 그룹(4인) 9900원이다.


카드업계 관계자는 "고령층은 디지털 환경에 익숙하지 않아 금융사기에 더 취약하다"며 "보이스피싱 예방 서비스에 더해 가족의 관심도 병행돼야 한다"고 강조했다.

 

KPI뉴스 / 하유진 기자 bbibbi@kpinews.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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