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00만원 점퍼 5만원에?…코오롱스포츠 사칭사이트 피해 발생

유태영 기자 / 2025-01-16 16:36:25
공식몰과 유사한 온라인몰 사기
카드번호·유효기간 등 정보 요구
코오롱 "지나치게 높은 할인율, 사기 주의"

코오롱스포츠 온라인몰을 사칭한 사기 사이트가 나타나 소비자들이 피해를 입고 있다. 

 

▲코오롱스포츠 사칭 사이트 화면.[유태영 기자]

 

16일 서울시전자상거래센터에 따르면 최근 코오롱스포츠 사칭 사이트에서 카드 결제 후 상품을 받지 못하고 취소도 하지 못한 사례가 다수 접수됐다. 피해 금액은 집계되지 않았지만 최근 들어 접수되고 있는데다 여전히 사기 사이트가 운영되고 있어 피해는 더 커질 것으로 우려된다.

코오롱스포츠 사이트 주소(www.kolonsport.com)와 유사한 주소(www.koloshopkr.com)를 만들어 운영되고 있다. 코오롱스포츠가 판매하는 물품 사진과 가격을 도용할뿐만 아니라, 사업자정보도 마치 코오롱스포츠인 것처럼 똑같이 게시해 놓았다.


100만 원에 육박하는 고가의 겨울 점퍼를 할인해 5만 원에 판매한다고 속여서 카드 결제를 유도하는 수법을 쓰고 있다.
 

실제 이 사이트에서 구매 버튼을 클릭하자 결제 페이지로 넘어갔다. 연락처와 배송지 주소를 적으면 신용카드로만 결제가 가능토록 돼 있다. 이 사이트는 카드번호와 유효기간, 보안코드(CVV)를 모두 적도록 유도한다. 

해외에 서버를 두고 있어 조치도 어려운 실정이다. 서울시전자상거래센터 관계자는 "인스타그램 등 SNS에서 유명 브랜드의 할인 광고 클릭 시 연결되는 온라인쇼핑몰의 경우 해당 브랜드를 사칭한 사기사이트가 많으니 각별히 주의해야 한다"며 "해당 사이트는 해외 서버를 통해 운영되고 있어 추적이 어렵다"고 말했다.


코오롱스포츠를 운영하는 코오롱인더스트리 FnC부문 관계자는 "지난해 11월부터 코오롱스포츠 사칭 사이트가 다수 발견돼 홈페이지에 주의 공지사항을 올려놓았다"며 "사칭 사이트가 발견될 때마다 조치를 취하고 있는 상황"이라고 설명했다. 이어 "지속적인 모니터링을 실시하고, 관련 당국과의 공조 및 수사 기관 의뢰를 통한 적극적 대응을 하고 있다"고 덧붙였다.

코오롱스포츠는 최근 '사칭 사이트 주의' 공지를 통해 △SNS 상 지나치게 높은 할인율을 강조하는 광고 △결제 시 승인 및 청구 통화가 다른 곳 등을 주의해야 한다고 당부했다.

주요 온라인 쇼핑몰과 패션몰을 사칭한 사이트가 수 년 전부터 지속적으로 나타나고 있지만 당국은 마땅한 관리·감독 수단을 찾지 못하고 있다. 

방송통신위원회 관계자는 "온라인몰 사칭 사이트와 관련된 사안은 방송통신심의위원회에서 심의를 거쳐 제재하는 것으로 알고 있다"면서도 "현실적으로 사칭 사이트를 통한 피해가 발생하기 전에 사전적으로 차단하는 것은 어려운 상황"이라고 말했다.

 

KPI뉴스 / 유태영 기자 ty@kpinews.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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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태영 / 산업부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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