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RT 정차 예견되는 GTX 용인역에 '다중 슬라이드' 설치해야"

김영석 기자 / 2023-10-29 17:08:45
용인시·이상일 용인시장, 지난 2월부터 국토교통부에 지속 요구
이상일 시장 "반도체 산업의 글로벌 경쟁력 확보 위해 꼭 필요"

용인시가 철도 수요의 폭발적 증가로 향후 민간투자 고속철도인 SRT의 GTX 용인역 정차가 예상됨에 따라 국토교통부·국가철도공단에 GTX 용인역 '안전문'을 스크린도어 대신 다중슬라이드로 설치할 것을 촉구하고 나섰다.

 

▲ 간선철도 서해선(대곡~소산)에 설치된 다중슬라이드 문 모습.  [용인시 제공]

 

29일 용인시에 따르면 지난해 SRT의 용인 정차 가능성 확인을 위해 실시한 용역 결과를 지난 2월 발표했다.

 

용역 결과 내년 문을 열게 되는 GTX 용인역이 향후 교통 수요의 폭증에 따라 같은 선로를 이용하는 SRT 정차역으로의 활용도 예상됐다. 이 경우 경제성 지표인 B/C(비용 대비 편익율)이 2.06으로 나왔다.

 

B/C가 1이 넘으면 경제성이 있다는 것을 의미하는 것으로, 2.06은 경제성이 아주 높다는 것을 시사한다.

 

용역은 SRT 운영에 적합한 차량으로 EMU-320을 지목했는 데, 실제 SRT 운영 회사인 ㈜SR도 이 열차 도입 발주를 마친 상태로, 2027년 도입해 2028년 상용화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문제는 EMU-320 열차 운행에 따라 향후 GTX 용인역이 SRT 정차역으로도 활용될 경우 GTX와 SRT에 설치되는 '안전문'의 위치와 크기 등이 달라 두 종류의 열차 이용이 가능한  다중 슬라이드 문으로 설계가 필요하다는 게 용인시의 입장이다.

 

GTX용인역은 일반 지하철처럼 승강장과 열차 간 높낮이 차이가 없는 ‘고상홈’이지만 SRT는 열차에서 승강장으로 펼쳐진 계단을 이용해 승객이 오르내리는 ‘저상홈’이기 때문이다. 

 

두 열차 모두를 이용할 수 있는 다중 슬라이드 문과 시설 도입이 이뤄지면 경제성이 높게 나온다는 게 용역의 핵심이다. 

 

기존 지하철에 설치되는 스크린도어는 특정 열차에 대해 미닫이 방식으로 문이 열리는 형태이고, 다중 슬라이드는 4개 면이 왼쪽 방향으로 한꺼번에 움직이면서 여러 종류의 열차 출입문 위치를 유동적으로 맞출 수 있다.

 

스크린도어 설치비용은 약 25억 원 정도이고, 다중 슬라이드는 약 30억 원이다. 하지만 스크린도어를 설치한 뒤 다중 슬라이드 문으로 교체할 경우 철거 비용을 포함해 약 60억 원이 소요되는 것으로 파악됐다.

 

이때문에 용인시는 지난 2월부터 8개월간 국토교통부와 국가철도공단을 직접 찾거나 공문을 통해 이 같은 용역 결과를 알리고 다중 슬라이드 문 설치를 요청했다.

 

이상일 용인시장도 지난 6월 화성시 전곡항마리나클럽하우스에서 열린 국토교통부장관과 경기도시장군수협의회와의 간담회에서 원희룡 장관에게 "GTX용인역에 SRT 정차 관련 공사가 함께 이뤄지도록 시의 용역 결과를 신속히 검증해 달라"고 요청했다.

 

이상일 시장은 “국가 교통 체계가 고속화 철도 중심으로 변화하고 있는 시점에 GTX 용인역이 국내 최초로 고속도로와 GTX 역사가 연결된 복합환승시설로 조성되는 만큼 SRT 정차가 실현되면 용인은 물론 성남지역 일부 시민들의 교통 편의도 증진될 것”이라고 말했다.

 

그러면서 “GTX와 SRT는 수서~동탄 구간에 같은 선로를 사용하는 데다 EMU-320 열차 도입 조건도 충족된 만큼 사업의 효율성이 높다고 본다”며 “시의 경제거점으로 발전할 플랫폼시티는 물론 국가 반도체 산업의 경쟁력을 확보하기 위해서라도 국토교통부가 보다 적극적으로 검토해 주기 바란다”고 밝혔다.

 

KPI뉴스 / 김영석 기자 lovetupa@kpinews.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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