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니 대선' 성남시장 선거… 김병욱 "이재명 상징 탈환" vs 신상진 "안남시 정상화"

김영석 기자 / 2026-05-18 23:30:46
이재명 대통령 정치적 본거지 성남서 여야 총력전… 지방선거 최대 격전지 부상
민주 김병욱, 초대형 개발 프로젝트 공약...국힘 신상진, 시정 연속성·생활행정 강조

이재명 대통령의 정치적 출발지이자 6·3 전국 지방선거의 바로미터로 불리는 경기 성남시가 다시 한 번 전국 정치권의 시선을 끌고 있다.

 

▲ 지난 14일 기자회견을 열고 분당 오리역세권 일대를 '제4테크노밸리'로 탈바꿈시키겠다고 밝히는 김병욱 성남시장 후보.  [김병욱 후보 캠프]

 

여당인 더불어민주당 김병욱 후보는 "정권과 보조를 맞춘 힘 있는 시장론"을 내세우며 탈환에 나섰고, 국민의힘 신상진 후보는 "정상화 완성과 시정 연속성"을 앞세우며 워 수성전에 돌입했다.

 

김병욱 후보와 신상진 후보는 지난 14일과 15일 각각 후보 등록을 마치고 본격적인 선거전에 돌입했다. 두 후보 모두 단순한 지방행정이 아닌 성남의 '정치성'을 놓고 결연한 의지로 결전을 예고했다.

 

17~ 20대 성남을 지역구로 내리 4선을 국회의원으로 지낸 신 후보는 성남시를 부패 개발도시영화 '아수라의 '안남시'로 규정한 뒤, 이재명 대통령에 대한 각을 세우며 시장직을 펼쳐왔고, 김 후보는 이 대통령을 배출한 '성남 성공시대'를 찾겠다며 탈환을 천명했다.

 

이들 둘의 결전 의지 뒤에는 이재명 대통령의 정치적 상징성이 강한 성남 탈환을 통해 국정 동력을 강화하려는 민주당의 궁극적 목표와 수도권 핵심 도시 사수를 통해 정권 견제론의 교두보를 잃지 않겠다는 국민의힘의 의지가 배어 있다.

 

성남시장 선거가 '미니 대선'으로 불리는 이유다. 내세우는 공약도 두 후보간 판이하다.

 

지난 14일 먼저 후보 등록을 마친 김 후보는 "이재명 대통령이 시장으로 일하던 시절 대한민국의 표준이었던 성남의 역사를 이어 국정 철학을 공유하는 힘 있는 여당 시장으로 중앙정부와협력을 통해 '강한 성남', '성남 성공시대'를 다시 열겠다"고 밝혔다.

 

김 후보는 이어 18일 '강한 성남 선거대책위원회'를 출범하고 이재명 대통령이 성남시장 시절 추진했던 정책을 복사하듯 대규모 개발과 광역 교통망 구축을 전면에 내세웠다.

 

그는 성남종합운동장 부지를 수도권 최대 규모의 '야구 복합 돔구장'으로 전환하겠다는 초대형 프로젝트를 공약했다. 약 6500억 원 규모의 민간투자 방식으로 추진되는 이 사업은 단순 체육시설이 아니라 스포츠·문화·상업·관광 기능을 결합한 도시 성장 엔진으로 만들겠다는 구상이다.

 

▲ 국민의힘 신상진 성남시장 후보.  [신상진 후보 캠프 제공]

 

또 분당 오리역세권을 '제4테크노밸리'로 조성하겠다는 청사진도 제시했다. 팹리스·AI·로봇 산업을 중심으로 한 첨단산업단지와 복합문화공간, 광역교통 허브를 동시에 구축하겠다는 전략이다.

 

아울러 '성남메트로 1·2호선' 구축을 통해 원도심과 분당, 대장동, 제3판교를 하나의 생활권으로 묶어 성남 전역을 역세권화하겠다는 구상을 밝혔다. 여기에 성남동부순환도로·탄천지하차도 건설, 중앙버스전용차로 확대 등을 통해 교통 혁신도 대표적 공약을 내세웠다.

 

반면, 신 후보는 민선8기 시장 출신인 신상진 후보는 현재 진행 중인 사업의 연속성과 생활밀착형 행정을 강점으로 내세웠디.

 

그는 "민선 8기 4년 동안 민주당 시정 12년의 비정상 구조를 끊어내고 성남을 정상화의 길로 올려놓았다"며 "재선 시장이 되어 희망 성남을 완성하겠다"고 강조했다. 

 

공약 이행률 97.4%와 재정자립도 전국 1위 등을 성과로 제시하며 안정적 시정 운영을 강조했다.

 

신 후보는 재건축·재개발 신속 추진, 백현마이스 개발, 오리역세권 제4테크노밸리 조성, 지하철역 신설 등 민선 8기 핵심 사업을 중단 없이 완성하겠다고 밝혔다.

 

동시에 '10조 원 규모 재건축·재개발 기금 조성', '성남 다이아몬드형 산업벨트 완성' 등을 통해 경제 성장 기반을 확대하겠다는 복안도 공표했다.

 

생활밀착형 공약도 차별화 포인트로 내세웠다. 원도심 하수 악취 문제 해결을 위해 수정·중원 지역 391km 하수관로를 전면 교체하는 '청정하수도 프로젝트'를 공약으로 발표했다. 노후 합류식 하수관로를 분류식 관로로 전환해 악취 문제를 근본 해결하겠다는 계획이다.

 

또 전국 최초 시범사업으로 추진했던 재택의료 기반 '내 집 생애말기 케어 프로젝트'를 전 시민 대상으로 확대하겠다고도 했다. 거동이 불편한 시민들이 집에서 의료 돌봄과 임종 서비스를 받을 수 있도록 하겠다는 복지 공약이다.

 

KPI뉴스 / 김영석 기자 lovetupa@kpinews.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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