원희룡·韓기업, 우크라이나 방문…젤렌스키와 재건 협력 '약속'

정현환 / 2023-09-15 16:22:42
‘우크라 재건협력 대표단(원팀코리아)’ 키이우 찾아
20억달러 규모 EDCF 공여협정 정식 체결
양국 정부 중점 추진 ‘6대 프로젝트’ 추진 협의

국토교통부는 '우크라이나 재건협력 대표단(원팀코리아)'을 최초로 구성하고 우크라이나에 직접 방문했다고 15일 밝혔다.

 

원희룡 국토부 장관을 단장으로 한 원팀코리아는 지난 13일부터 14일까지 이틀간 우크라이나의 수도 키이우를 방문했다. 대표단은 볼로디미르 젤렌스키 우크라이나 대통령을 예방했다.

 

▲ 원희룡 국토교통부 장관이 지난 13일 우크라이나 키이우를 방문해 볼로디미르 젤렌스키 우크라이나 대통령을 예방하고 있다. [국토부 제공]

 

이번 만남에서 젤렌스키 대통령은 지난 10일 G20(주요 20개국) 정상회의에서 윤석열 대통령이 발표한 23억 달러 규모의 우크라이나 지원에 대한 감사를 표명했다. 또 고속철도 및 수자원, 에너지 및 자원, 방산, 제조업 등 다양한 분야의 협력과 우리 기업의 참여를 제안했다.

 

국토부에 따르면 원 장관은 젤렌스키 대통령에게 "지난 7월 양국 정상이 공동으로 발표한 '평화 연대 이니셔티브'에 따라 재건 지원 등을 조속히 추진하기 위해 한국 정부와 기업이 대표단을 꾸려 함께 방문한 것"이라고 설명했다. 

 

또 "전쟁을 극복하고 경제성장을 이루어 낸 우리 정부와 기업의 경험을 살려 우크라이나 재건에 적극 기여하겠다. 젤렌스키 대통령이 제안한 다양한 분야를 모두 한국 기업들이 수행할 수 있다”며 참석한 우리 기업들을 소개했다.

 

원팀코리아는 △정부(국토부와 해양수산부) △공공기업(LH와 수자원공사, 코레일과 한국공항공사, KIND와 한국환경산업기술원) △민간기업(삼성물산, 현대건설, HD현대건설기계, 현대로템, 네이버, 유신, 한화솔루션, 한화건설, KT, CJ대한통운, 포스코 인터내셔널) △협회(해외건설협회) 등 총 18곳으로 구성됐다.

 

원 장관과 젤렌스키 대통령은 우크라이나 대외경제협력기금(EDCF) 지원을 위한 첫 단계인 공여협정(A/G)도 정식으로 체결했다. 

 

EDCF는 개도국의 경제·산업 발전을 지원하기 위해 우리 정부가 개도국 정부에 장기·저리로 빌려주는 자금이다. 우리 정부는 지난 10일 "향후 EDCF를 통해 우크라이나에 20억 달러 이상의 중장기적 지원을 추진하겠다"고 언급한 바 있다.

 

원팀코리아는 이번 키이우 방문을 계기로 정부 간 협력 거버넌스도 더욱 확장했다. 대표단은 데니스 쉬미할 우크라이나 총리를 만나 우크라이나 재건 지원 방향 및 우리 기업의 사업 참여 의지를 설명했다. 또 우크라이나 국민을 위한 식수공급을 헤르손 주에 연내 지원하는 등 인도적 지원 방안에 대해 논의했다.

 

쉬미할 총리는 “이번 방문이 최고위급 협력이 이루어지는 등 매우 의미가 있는 방문이다”며 “우크라이나의 우선순위 분야인 에너지 인프라 및 주택·도시 복구 등에 대해 오늘 방문한 기업들과의 협업을 기대한다”고 밝혔다.

 

특히 이번 방문에서 한국 대표단과 우크라이나 정부는 공동으로 '한국-우크라이나 재건 협력 포럼'을 개최했다. 두 나라의 정부가 협력해 중점 추진할 6대 프로젝트를 발표했다.

 

6대 선도 프로젝트는 지난 5월 폴란드에서 체결한 양국 간 재건 협력 MOU(양해각서)를 바탕으로 한다. 10차례 이상의 화상회의 등을 거쳐 발굴한 프로젝트로 △키이우 교통 마스터플랜 △우만 시 스마트시티 마스터플랜 △보리스필 공항 현대화 △부차 시 하수처리시설 △카호우카 댐 재건지원 △철도노선 고속화(키이우~폴란드 등)다.

 

우크라이나는 같은 기간 자국의 정부 기관과 협력 파트너인 우크라이나 기업을 초청했다. △KIND-우크라이나 재건청 △KIND-우크라이나 오스차드뱅크 △HD현대건설기계-우크라이나 건설협회 △HD현대건설기계-미콜라이우 총 4건의 업무협약(MOU)도 체결했다.

 

원 장관은 “그간 우리 기업은 우크라이나 재건 사업 참여에는 관심이 많으나, 직접 현지에서 활동할 기회가 없었다"며 "정부-민간 합동 원팀코리아가 키이우를 처음 방문해 정부 고위급을 면담하고 현지 네트워킹 및 구체적 프로젝트에 대한 성과를 거뒀다"고 강조했다.

 

아울러 "우크라이나 정부의 적극적인 관심을 발판 삼아, 우리 기업이 조속히 재건에 참여할 수 있도록 정보 및 네트워크, 금융 및 타당성 조사 등 패키지 지원을 추진하겠다"고 전했다

 

KPI뉴스 / 정현환 기자 dondevoy@kpinews.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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