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래에셋그룹이 세대교체를 단행했다. 그룹은 글로벌 경제 환경의 급격한 변화에 대응하고 100년 기업의 초석을 다지기 위해 2기 전문 경영인 체제를 시작하겠다고 26일 밝혔다.
미래에셋은 지난 23일 부회장 및 사장 등 임원 승진 인사를 발표했다. 박현주 미래에셋그룹 회장(GSO)이 과감한 세대교체와 2기 전문경영인 체제 시작을 알리며 현재의 미래에셋을 일궈낸 창업 멤버들이 일선에서 물러나게 된다.
창업 멤버의 퇴진과 2기 전문 경영인 체제 출범이 이번 그룹 인사의 핵심이라는 미래에셋의 설명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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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최경주 미래에셋자산운용 부회장 [미래에셋자산운용 제공] |
퇴임 멤버 중 한명인 최경주 미래에셋자산운용 부회장은 20년 이상 미래에셋에서만 일해온 창업 멤버다. 박 회장이 미래에셋캐피탈과 미래에셋자산운용을 창업한 이듬해에 미래에셋자산운용에 합류했다.
이후 미래에셋증권으로 자리를 옮겨 법인사업부문장, 홀세일부문 대표, 자산관리(WM)부문 대표를 거쳤으며, 미래에셋자산운용으로 돌아온 뒤에는 리테일·연금마케팅부문 총괄대표를 역임했다.
특히 미래에셋자산운용이 연금 시장 1위에 올라설 수 있었던 배경에는 최 부회장의 역할이 막중했던 것으로 알려져 있다. 현재 미래에셋은 연금시장의 업계 선두주자다. 대표적 연금 상품인 타겟데이트펀드(TDF)는 미래에셋자산운용이 전체 TDF 시장의 약 43%를 차지하며 압도적 우위를 보이고 있다.
미래에셋은 박 회장의 강력한 의지로 퇴직연금 비즈니스 도입 시점부터 장기플랜을 갖고 적극적으로 인력 확충과 함께 투자를 진행하며 선제적으로 사업을 강화해 왔다. 최 부회장은 연금 비즈니스에서 중추적인 역할을 맡아 다양한 공을 세우며 미래에셋자산운용의 성장을 함께 해왔다.
현재 전 세계 ETF(상장지수펀드) 시장에서 130조원을 운용하는 글로벌 ETF 운용사로 거듭나기까지 최 부회장의 든든한 뒷받침이 있었다는 평가도 나온다.
| ▲ 서울 중구 미래에셋센터원 빌딩 전경. [미래에셋증권 제공] |
20여년만에 회사를 떠나는 최 부회장은 창업 멤버로서 그동안의 공로를 인정받아 퇴임 임원으로서의 예우를 받는다. 고문으로 위촉돼 그간 쌓아온 탄탄한 네트워크와 노하우를 전수하며 그룹의 장기 성장에 지속적인 기여를 할 예정이다.
박 회장은 "26년 전 창업 이후 지금까지 가장 큰 고민이 세대교체였다"며 "인간적인 번민과 아쉬움을 뒤로 하고 향후 10년 이상을 준비하는 전문 경영체제를 출발시키기로 했다"고 말했다.
이어 그는 "이번에 퇴임하는 창업 멤버들과의 깊은 인간적인 신뢰가 함께 했던 시절을 간직하고 그들의 그룹에 대한 헌신에 무한한 존경을 보낸다"고 말했다.
KPI뉴스 / 김명주 기자 kmj@kpinews.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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