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점포 수 아닌 가맹점 수익 '넘버원' 따져야"
심관섭 한국미니스톱 대표가 매각을 재추진하지 않을 것이며, 최근 매각 협상을 중단한 이유는 브랜드 유지 여부에 대한 의견 차이 때문이었다고 밝혔다.
심 대표는 30일 서울 양재동 AT센터에서 열린 '2019년 봄·여름 상품매장공부회'에서 "매각은 없을 것이다"고 단호하게 말했다.
롯데, 신세계, 사모펀드 글랜우드PE 등이 참여한 매각 본입찰이 세 달 가까이 지연됐다가 최근 중단된 이유에 대해 심 대표는 "브랜드 유지" 때문이라고 답했다.
심 대표는 "미니스톱 브랜드 유지를 원했지만, 한국 기업들은 간판을 내리고 돈을 얼마 더 주면 되느냐는 식이었다"며 "인수자 측에서는 점포만 가져가서 사업을 키우려고 했다"고 밝혔다.

롯데가 당초 매각 예상가였던 3000억원을 훨씬 상회하는 4300억원을 제시한 것에 대해서는 "별로 비싸지 않은 금액"이라며 "4300억을 줄 때 얼른 팔아야 한다고 생각할 수도 있겠지만, 가격 문제를 떠나서 미니스톱 브랜드는 아시아 지역에서 중추적인 역할을 하고 있고 금방 무너질 회사도 아니다"고 강조했다.
이어 "미니스톱이 이익을 못 낸다는 이야기가 있는데, 상생에 돈을 많이 쓰고 있기 때문"이라며 "매출액이 많은데 이익이 회사로 안 들어왔다면, 그건 가맹점에 있는 것"이라고 덧붙였다.
심 대표는 "사모펀드는 또 재매각되는 리스크가 있다"며 "브랜드 안정성이 담보되지 않고 새로운 주인이 CU나 GS25가 될 수 있다"고 사모펀드로의 매각 가능성을 일축했다.
아울러 심 대표는 지난해 발표된 편의점 자율규약에 따른 근접 출점 제한과 24시간 영업 자율화에 대해 비판적인 의견을 제시했다.
그는 "소비자가 미니스톱을 가고 싶은데 옆에 CU가 있다는 이유로 제한하는 것은 공정하지 못하다"면서도 "경쟁해서 사랑받는 점포가 남으면 좋은 것이지만, 어쨌든 부작용이 나왔으니 구조조정은 돼야 한다"고 말했다.
또한 "고객들은 편의점이 24시간 열려 있어야 신뢰감을 가진다"면서 "일본에서도 심야에 문을 닫는 점포는 다 없어졌다"고 주장했다.
한편 미니스톱 매각 이슈로 불거진 편의점 업계의 점포 수 경쟁에 대해서 심 대표는 "점포 수가 아닌 가맹점 수익에서 누가 넘버원인지를 따져야 한다"며 "본사 점포 수가 많다고 행복한 것이 아니고, 무분별하게 새 가맹점을 오픈했다면 미니스톱은 망했을 것"이라고 밝혔다.
KPI뉴스 / 남경식 기자 ngs@kpinews.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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