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동차보험 3년 연속 흑자…인하 '기대감' 커
"손해율 악화 요인 다수…추가 인하는 어불성설"
올해 상반기에도 자동차보험이 흑자 행진을 이어가면서 자동차보험료 추가 인하 기대감이 높아지고 있다.
하지만 손해보험업계는 하반기에 폭우 등 손해율 악화 요인이 많아 추가 인하는 시기상조라는 입장이다.
12일 손해보험업계에 따르면 올 상반기 12개 손보사의 자동차보험 매출액은 10조6385억 원으로 전년 동기(10조3731억 원)대비 2654억 원 증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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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2020년~2023년 상반기 자동차보험 영업손익 변화. [그래픽=황현욱 기자] |
자동차보험 손익은 5559억 원 흑자를 냈다. 흑자 규모는 전년 동기(6265억 원) 대비 706억 원 감소했으나 지난 2021년부터 3년 연속 흑자 행진을 이어가는 모습이다.
상반기 손해율은 78.0%로 전년 동기(77.1%)보다 0.9% 포인트 상승했다. 지난해는 코로나 팬데믹 상황으로 손해율이 평년에 비해 낮았던 점을 고려하면 올 상반기 자동차보험 실적은 양호한 편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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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자동차보험 손해율 변화. [그래픽=황현욱 기자] |
특히 78.0%는 보통 이익이 나는 수준으로 일컬어지는 손해율이다.
자동차보험 손해율은 지급보험금 등 발생손해액이 해당 기간의 경과보험료에서 차지하는 비중이다. 손보업계에서는 적정 손해율을 80% 전후로 보고 있다.
자동차보험이 3년 연속 흑자를 거두면서 자동차보험료 추가 인하 기대가 나오고 있다.
손보업계는 정치권의 압박에 지난해 3월 개인용 자동차보험료를 1.2~1.3%가량 내린 데 이어 올해 2월 약 2.0~2.5% 인하한 바 있다.
그럼에도 최근 3高(고금리·고물가·고환율) 현상으로 서민 경제에 어려움이 커 보험료 인하 기대감은 크다.
서지용 상명대 경영학부 교수는 "최근 물가상승률이 심화되고, 대중교통 요금도 인상된 바 있어 상대적으로 자동차보험료 인하 요구가 강한 건 사실"이라고 말했다. 이어 "자동차보험이 3년 연속 흑자인 상황에서 물가 상승으로 고통을 받는 서민들을 위해 자동차보험료 인하 검토는 바람직하다"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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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지난 1월 24일 경기 성남시 서울톨게이트 인근 경부고속도로 상행선(서울 방향)이 귀경하는 차량들로 정체를 빚고 있다. [뉴시스] |
금융당국도 하반기 손해율 추이에 따라 3년 연속 자동차보험료 인하가 가능하다는 입장이다.
금융감독원 관계자는 "올 하반기에도 손해율이 상반기와 같이 안정적으로 유지될 경우 영업실적을 기초로 해 공정하고 합리적인 보험료 조정이 이뤄질 수 있도록 할 것"이라고 말했다.
하지만 이런 주장에 손보업계는 불편한 기색이다. 손보업계 관계자는 "보통 상반기 자동차보험 손해율은 하반기보다 낮게 나온다"며 상반기 실적만으로 보험료 인하를 논하는 건 시기상조라고 지적했다.
또 다른 관계자도 "하반기에는 폭우, 태풍 등 손해율 악화 요인이 많다"며 "좀 더 상황을 지켜봐야 한다"고 강조했다.
KPI뉴스 / 황현욱 기자 wook98@kpinews.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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