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번달 '막차 카드론' 수요 몰릴 수도
다음 달 1일부터 '스트레스 DSR(총부채원리금상환비율) 3단계' 규제가 실행되면서 은행뿐 아니라 카드론 등 2금융권 대출 한도도 줄어들 전망이다. 이에 따라 6월 중 '막차 수요'가 몰릴 거란 예상도 나온다.
카드업계 관계자는 "각자 처한 상황에 따라 다르지만 스트레스 DSR 3단계 적용으로 카드론 한도가 20% 넘게 축소될 수도 있다"고 2일 예상했다.
스트레스 DSR은 대출자의 상환 능력을 평가할 때 실제 적용 금리에 가산금리를 더해 대출 한도를 산출하는 방식이다. 기존 1·2단계에서 카드사, 저축은행, 캐피탈 등 2금융권은 주택담보대출만 규제를 받았으나 3단계에선 대출 전반으로 규제가 확대된다.
또 스트레스 금리도 0.75%에서 1.5%(수도권)로 뛰어오른다. 스트레스 금리는 금융부채 1억 원 이상에만 적용되는 게 원칙이나 금융당국은 그 이하에도 심사를 깐깐하게 할 것을 요구하고 있다. 2금융권 관계자는 "전반적으로 한도 축소가 불가피하다"고 관측했다.
카드업계 관계자는 "카드론, 현금서비스 등 상대적으로 문턱이 낮았던 금융상품도 심사 기준이 엄격해지고 대출 한도가 축소될 것"이라고 내다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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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서울 시내 카드 대출 홍보물이 붙어있다. [뉴시스] |
한도가 축소되는 규모는 차주별 상황에 따라 다르다.
예를 들어 연소득 4000만 원에 기존 카드론 부채 500만 원(금리 10%·3년 상환)을 보유한 30대 직장인 A 씨는 현재 카드론으로 최대 약 800만 원까지 대출 가능하다.
카드업계 관계자는 "하지만 다음 달부터는 스트레스 DSR 적용과 함께 심사 기준이 강화돼 한도가 약 650만 원 정도로 줄 것"이라고 추산했다. 한도가 19%가량 축소되는 셈이다.
연소득 1억 원에 기존 신용대출 부채 1억2000만 원(금리 6%·5년 상환)이 있는 50대 직장인 B 씨는 스트레스 금리가 붙어 한도 축소폭이 더 클 전망이다.
카드업계 관계자는 "심사가 엄격해짐은 물론 DSR 산정 시 스트레스 금리가 1.5% 가산된다"며 "이러면 대출 여력이 꽤 줄어든다"고 지적했다. 그는 "최소 20% 이상, 어쩌면 30% 가까이 축소될 수도 있다"고 추측했다.
또 다른 관계자는 "주담대와 달리 카드론은 금융당국도 시뮬레이션을 하지 않아 정확한 데이터를 얻기 어렵다"고 말했다. 이어 "차주의 상황에 따라 15~30%가량 줄어들 것으로 여겨지지만 정확한 한도는 제도가 실행돼야 알 수 있을 듯하다"고 덧붙였다.
한도 축소만은 틀림없기에 이달 내에 미리 대출을 받아두려는 수요는 쏠릴 가능성이 높다. 카드업계 관계자는 "대출 계획이 있는 고객은 자신의 소득과 기존 채무 상황을 기준으로 미리 대출 가능 금액을 점검하는 것이 바람직하다"고 조언했다.
KPI뉴스 / 하유진 기자 bbibbi@kpinews.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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