차세대 메모리 'CXL' 관련주 눈길…"너무 많이 올랐다" 불안감도

김명주 / 2023-12-21 17:34:20
오킨스전자 74%, 네오셈 77% 상승…CXL 수혜 기대감 영향
CXL 시장 잠재력 多…"펀더멘탈·수혜 정도 살펴 투자해야"

올해 생성형 인공지능(AI) 열풍으로 고대역폭메모리(HBM)에 이어 컴퓨트익스프레스링크(CXL)에 시장의 관심이 모이면서 관련 종목 주가가 최근 급등했다. 

 

다만 짧은 기간에 너무 많이 올라 추격 매수는 신중해야 한다는 지적도 나온다. 

21일 CXL 관련주 오킨스전자는 전 거래일 대비 2.22% 떨어진 7060원에 거래를 마쳤다. 반도체검사 부품 전문 업체 오킨스전자는 지난해 CXL 생산의 기반이 되는 더블데이터레이트(DDR)5 메모리 인터페이스를 개발 완료했다.

 

이날 또 다른 관련주 네오셈(-3.87%), 코리아써키트(-2.61%)도 하락 마감했다. 네오셈은 반도체 테스트 전문 업체로 지난해 세계 처음으로 CXL D램 검사장비를 상용화했다. 삼성전자를 고객으로 둔 코리아써키트는 DDR5 제품 모듈과 차세대 솔리드스테이트드라이브(SSD), CXL을 개발하는 업체다.

 

▲ 오킨스전자 3개월 주가 흐름. [네이버증권 캡처]

 

이날 소폭 하락하긴 했지만 이들 종목은 CXL 시장에 관한 기대감이 커지면서 최근 주가가 치솟았다. 삼성전자가 CXL을 앞세워 AI 반도체 시장에서 영향력을 확대하려는 움직임을 보인 영향이다.

 

차세대 메모리 기술로 꼽히는 CXL은 고성능 연산이 필요한 애플리케이션에서 서로 다른 기종의 제품을 효율적으로 연결할 수 있는 최첨단 인터페이스다. 

 

CXL은 여러 인터페이스를 하나로 합쳐 장치 간 직접 통신을 가능하게 한다. 아울러 기존 시스템의 메인 D램과 공존이 가능하면서 메모리 용량을 확장할 수 있다. 데이터를 고속으로 처리하는 연산 성능이 올라갈 수 있는 것이다.

 

이날 종가를 기준으로 보면 오킨스전자는 이달 초에 비해 주가가 73.9%나 상승했다. 같은 기간 네오셈은 77.4%, 코리아써키트는 22.5%나 올랐다.

 

특히 삼성전자가 CXL 관련 상표 삼성 CMM-D, 삼성 CMM-DC, 삼성 CMM-H, 삼성 CMM-HC를 한꺼번에 출원했다는 소식이 전해진 날 이들 종목 주가는 급등했다.

 

소식이 알려진 지난 13일 오킨스전자와 네오셈은 전일 대비 각각 29.96%, 29.80% 상승해 나란히 상한가를 썼다. 같은 날 코리아써키트 종가도 전 거래일 대비 19.53% 오른 채 마감했다.

 

▲ 네오셈 3개월 주가 흐름. [네이버증권 캡처]

 

주가 상승을 주도한 것은 개인투자자다. 지난 13일부터 이날까지 개인은 오킨스전자 29억1000만 원, 네오셈 41억 4400만 원어치를 사들였다. 

 

반면 외국인투자자는 오킨스전자와 네오셈을 각각 26억6100만 원, 5억7400만 원어치 팔아치웠다. 기관투자자는 오킨스전자를 소액(1100만 원) 매입했고 네오셈은 매도(-68억6600만 원)했다.

 

다만 같은 기간 코리아써키트는 기관이 70억1100만 원어치나 대거 매수했다. 외국인이 21억7300만 원어치 샀고 개인은 13억8300만 원어치 팔았다.

 

업계에서는 CXL 시장의 성장성을 높게 평가하고 있다. 시장조사업체 욜그룹은 세계 CXL 시장이 2028년 150억 달러 규모에 달할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곽민정 현대차증권 연구원은 "CXL 2.0이 처음 시장에 출시되면 내년 하반기부터 본격적으로 개화될 것"이라며 "글로벌 CXL 시장은 지난해 약 170만 달러에서 2030년 200억 달러로 성장할 전망"이라고 설명했다.

 

다만 짧은 기간 주가가 너무 크게 띈 점이 불안감을 키운다. 단순한 기대감만으로 섣불리 투자에 뛰어드는 것은 조심해야 한다는 지적이 제기된다. 

 

독립증권리서치사 더프레미어 강관우 대표는 "CXL 시장의 성장성이 높이 평가되는 것은 사실"이라면서도 "관련 IT 중소형주들이 수혜를 받아 실제 이익을 볼 때까지는 시간이 걸릴 것"이라고 짚었다.

강 대표는 "단기간에 너무 많이 올랐다"며 "기업의 펀더멘털과 CXL 관련 사업 마진이 얼마나 나오는지 등을 면밀히 살펴보고 투자해야 한다"고 조언했다.

 

KPI뉴스 / 김명주 기자 kmj@kpinews.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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