장기화 조짐 티몬‧위메프 사태…행방묘연 구영배 책임론 커져

송창섭 / 2024-07-28 15:47:17
판매자‧고객들 28일 오후 큐텐 서울사무소 몰려가 항의
구 대표, 일부 언론에 "사태 해결 준비 중…기다려 달라"
한동훈, SNS에 "구영배 등 경영진 사태 해결 나서야"

티몬·위메프 미정산 사태가 장기화될 조짐인 가운데 두 회사의 모회사인 큐텐그룹 구영배 대표가 사태 해결에 적극 나서야 한다는 목소리가 커지고 있다. 현재 두 회사로부터 정산금을 받지 못한 일부 판매자·소비자들은 28일 큐텐 서울사무소를 찾아가 집회를 열고 사태 해결을 적극 요구한다는 계획이다. 

 

▲ 큐텐그룹 구영배 대표 [큐텐그룹 제공]

 

티몬과 위메프로부터 정산‧환불금을 돌려받지 못한 고객들은 이날 오후 5시 서울 강남구 역삼동 큐텐 본사 앞에서 시위를 열었다. 

 

이런 가운데 사태 해결에 있어 중심에 선 구 대표의 행방은 묘연하다. 구 대표는 일부 국내 언론에 휴대전화 문자를 보내 "어떻게든 자금을 확보하는 등 실질적인 수습안을 갖고 나서고 싶은데 쉽지 않다. 조금만 더 양해 부탁드린다"고 밝혔다. 

 

일각에서 제기된 해외 체류설에 대해서는 "수습책도 못 내놓은 상태인데 당연히 국내에 머물고 있다"고 밝혔다. 

 

사태가 터진 후 구 대표가 공개 석상에 모습을 드러내지 않자 일각에서는 그가 해외로 출국했다는 이야기가 돌았다. 또 사태가 불거진 직후 큐텐그룹 핵심 계열사이자 물류를 책임진 큐익스프레스가 최고경영자인 구 대표를 해임해 "꼬리 자르기 아니냐"며 논란이 일었다. 유통업계에선 구 대표가 큐익스프레스를 나스닥에 상장시키기 위해 티몬과 위메프, 인터파크커머스 등을 무리하게 인수한 것으로 보고 있다.

 

정부 여당 역시 "구 대표가 사태 해결에 적극 나서야 한다"는 입장이다. 국민의힘 한동훈 대표는 지난 27일 자신의 SNS에 "이번 사태의 책임자인 큐텐 구영배 대표 등 경영진은 신속히 책임지는 모습을 보여야 한다"고 강조했다. 한 대표가 당대표 취임 이후 SNS에 글을 올린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그만큼 사안을 심각하게 보고 있다는 뜻이다. 

 

그러면서 "국민의힘이 주도해 국회 정무위원회에서 피해 회복을 촉구하고 이커머스 업체에 대한 관리 감독 강화, 대금 정산 안전장치 마련 등 재발 방지 시스템을 생산적으로 논의하겠다"고 밝혔다.

 

국회 정무위원회도 이번 사태와 관련해 오는 30일 오후 2시 이복현 금융감독원장과 한기정 공정거래위원장, 금융위원회·한국소비자원 주요 관계자를 불러 긴급 현안질의를 갖기로 했다. 정무위는 이 자리에 구 대표와 티몬 류광진 대표, 위메프 류화현 대표도 부른다는 계획이다.

 

KPI뉴스 / 송창섭 기자 realsong@kpinews.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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