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 대통령, 지난해 당대표 시절 "지원책 의논"
특화된 재정지원으로 전용기금 타당성 분석
인력, 해외 진출 등 지원책도 마련
산업통상자원부가 '경제의 허리'로 불리는 중견기업 육성에 적극 나섰다. 별도의 전용 기금 신설을 검토하고 해외 진출·인력 지원 방안 등을 마련한다.
25일 전자조달시스템에 따르면 산업부는 지난 23일 '중견기업 전용 기금 신설을 위한 타당성 조사 및 운영 방안 연구' 입찰 공고를 냈다. 같은 날 '외국 인력 활용 확대 및 인력 애로 해소 방안'과 '중소-중견기업 지원 연계 방안', 전날에는 글로벌 진출 방안에 대한 연구 용역에도 착수했다. 이틀 간 중견기업을 위한 4건의 프로젝트를 쏟아낸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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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이재명 대통령이 더불어민주당 대표 시절이던 지난해 9월 11일 국회에서 최진식 한국중견기업연합회장과 만나 기념촬영하고 있다. [한국중견기업연합회 제공] |
중견기업의 기준은 자산 총책 5000억 원 이상, 제조업은 3년 평균 매출액 1500억 원 초과 등이다. 중견기업은 중소기업과 대기업 사이 규모로 2023년 기준 5868개 사이며 종사자 수는 170만 명에 이른다. 지난해 7월에는 '중견기업 성장 촉진 및 경쟁력 강화 특별법'이 시행되기도 했다.
이재명 대통령은 지난해 9월 더불어민주당 대표 시절 국회에서 한국중견기업연합회 관계자들과 만나 "중견기업들이 앞으로 글로벌 대기업으로 성장해가야 하는데 어떤 지원이 가능한지, 어떤 협력이 가능한지 함께 의논해 보고 저희도 귀를 열어놓고 많이 듣도록 하겠다"고 언급한 바 있다.
새 정부 출범 초기 산업부가 발빠르게 움직인 것이다. 전용 기금 신설이 우선 눈에 띈다. 중견기업의 지속적인 성장과 글로벌 경쟁력 강화를 위해 특화된 재정 지원 체계를 마련하기 위한 일환이다.
중소벤처기업창업 및 진흥기금(중진기금), 상생협력기금, 성과보상기금 등 유사한 기금의 중견기업 대상 지원 적합성을 따져보고 중견기업 전용 기금의 필요성과 효과, 비용 편익 분석 등을 수행한다. 정부출연, 민간 매칭, 금융권 출자 등 재원 조성 방식도 연구 과제다.
중견기업연합회가 지난 4월 발표한 '금융 애로 조사'에선 응답자 60.4%가 전년 대비 자금 사정이 대동소이하다고 밝혔다. 28.7%는 악화됐다고 했다. 자금 사정이 나아졌다고 응답한 중견기업은 10.9%에 불과했다.
산업부는 지난 3월 우리은행과 '라이징 리더스 300' 프로그램을 통해 80개가량 우수·유망 중견기업에 최대 1조 원 규모 우대금융 지원 계획을 밝히기도 했다. 기업당 최대 300억 원의 대출을 1%포인트 우대금리로 제공하는 것이다.
중견기업의 가장 큰 애로사항 중 하나인 인력 문제 해소 방안도 찾는다. 외국 인력 활용 수요와 의견을 조사하고 제도 개선 방안을 제시하려 한다.
또 미국의 관세 조치와 글로벌 공급망 재편, 내수 정체 등 대내외적 환경 변화 속에서 중견기업의 해외 진출 현황과 잠재력을 진단한다. 이를 기반으로 중견업계 특성을 고려한 지역별, 유형별 해외 진출 지원 전략을 도출한다는 계획이다.
자칫 지원 배제 우려 때문에 중소기업에 머무르려는 경향이 있는지 파악하고 개선 방안을 찾는다. 실제 지원 단절 사례를 금융, 판로, 기술 개발, 인력, 수출 등 분야별로 분석해 정부 지원 연계를 강화하는 구체적 방안을 제시하려 한다.
중견기업연합회는 지난달 보고서를 통해 "중소기업에서 대기업에 이르는 산업 전반의 경쟁력 제고를 위해서는 중견기업 진입 시 규제 완화, 지원 확대 등 '성장 촉진형' 정책을 강화하는 방향으로 인식과 실천을 전환해야 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KPI뉴스 / 박철응 기자 hero@kpinews.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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