양산 찾은 김동연에 文 "대한민국 미래 위해 더 큰 역할 해달라"

김영석 기자 / 2024-03-05 16:41:18
김동연, 봉하마을선 "더 큰 대한민국 만드는 데 진력하겠다"

문재인 전 대통령이 5일 경남 양산 사저를 방문한 김동연 경기지사에 "대한민국의 미래를 위해 더 큰 역할을 해달라"고 당부했다. 이 내용이 알려지면서 김 지사의 행보에 정치권 안팎의 관심이 쏠리고 있다.

 

▲ 김동연(왼쪽) 경기지사가 5일 오후 경남 양산의 문 전 대통령을 예방,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경기도 제공]

 

김동연 지사는 이날 부인 정우영 여사와 함께 경남 김해 봉하마을에 이어 양산의 문재인 대통령을 예방했다.

 

김 지사는 이날 낮 12시10분쯤 봉하마을 고 노무현 전 대통령 묘역을 참배한 뒤 방명록에 '대통령님 뜻 받들어 사람 사는 세상, 더 큰 대한민국 만드는데 진력하겠습니다'라는 글을 남겼다. 이어 권양숙 여사를 예방하고 새해 인사를 나눴다.

김 지사는 봉하마을 일정 후 자신의 SNS(사회관계망서비스)에 "통합과 화합을 위한 길을 가겠다 다짐한다"는 글을 올렸다.

이어 김 지사는 양산시 평산마을을 찾아 문재인 전 대통령을 예방했다. 예방후 김 지사는 문 전 대통령과 나눈 대화 내용을 묻는 기자들에게 "지금 당이 처한 현실과 미래 또 대한민국의 현실과 미래에 대한 이야기를 나눴다"며 "우선 지금 윤석열 정부의 폭주와 지금의 국정 운영에 대한 걱정과 당에 대한 혁신과 통합이 필요하다는 이야기"라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문 전 대통령이) '미래를 준비해야 된다. 앞으로 더 큰 대한민국을 위해서 민주당이 할 일이 많다는 말씀을 하신 뒤 "제게 '더 큰 역할을 해달라'고 하는 당부의 말씀도 있었다"고 소개했다"

 

▲ 봉하마을 방명록에 적은 김동연 지사의 글. [경기도 제공]

 

'더 큰 역할'에 대해서는 "'경기도지사로서 또는 당의 중요한 자산으로서 대한민국 미래를 위해서 더 큰 역할을 해달라는 말씀을 하셨다"며 "문 대통령 말씀을 제가 밝히면 도리가 아닌 것 같아서 그 정도 원론적인 얘기만 오늘 밝히는 것으로 하겠다"고 했다.

 

김 지사는 최근 더불어민주당이 공천 내홍으로 파열음이 일자 잇단 쓴소리를 내던 터인 데다, 이날 문 전 대통령이 "대한민국을 미래를 위해 더 큰 역할을 해달라"는 말까지 한 사실이 알려지면서 김 지사의 행보에 높은 관심이 쏠리고 있다.

 

지역 정가의 한 인사는 "당의 잠재적 대권주자인 김 지사가 이미 개헌을 통한 '권력구조개편'와정치판 교체에 이어 국민통합을 들고 나온 터에 문 전 대통령을 예방했고, 문 전 대통령으로부터 '역할' 당부까지 받았다는 것은 공식적으로 대권주자의 길을 당부했다는 의미로 보여 진다"며 "김 지사가 봉하마을 방명록에 '더 큰 대한민국 만드는 데 진력하겠다'고 쓴 글귀는 김 지사 스스로도 향후 방향을 정한 것으로 풀이된다"고 밝혔다.

 

앞서 김 지사는 지난달 29일 SNS를 통해 "윤석열 정부의 무능과 오만이 다 덮이고 있다. 누가 책임을 질 것인가"라고 물은 뒤 "위에서부터 기득권을 내려놓고 자기 헌신과 희생의 길을 가야 한다"고 민주당의 갈등을 겨냥했다.


또 같은 달 20일에는 "공천과정에서 민심이 떠나면 회복이 어렵다. 민주당이 위기"라며 이재명 대표를 직격했다.

 

이런 가운데 지난 4일 친명 좌장 격인 정성호 의원이 도청을 찾아 김 지사를 면담, 최근 김 지사의 일련의 행보에 정치권의 관심이 집중되는 상황이다.

 

KPI뉴스 / 김영석 기자 lovetupa@kpinews.kr

 

[ⓒ KPI뉴스. 무단전재-재배포 금지]

김영석 기자

김영석 / 전국부 기자

SNS