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재명 "박빙 승부 예상…'압도적' 아닌 '반드시' 승리 목표"

김덕련 기자 / 2025-05-14 15:58:19
14일 부산 시작으로 창원, 통영, 거제 유세
"절박한 심정, 한 분이 세 표씩 확보해달라"
'민주 성지' 부산에서 내란 세력 심판 호소
거제 방문 앞서 조선 산업 육성 공약 발표

더불어민주당 이재명 대선 후보가 14일 "우리의 목표는 압도적 승리가 아니라 반드시 승리"라고 말했다. 

 

▲ 더불어민주당 이재명 대선 후보가 14일 부산 남구 유엔기념공원을 방문해 참배하고 있다. [뉴시스]

 

이 후보는 이날 부산 남구 유엔기념공원 참배 후 "낙관적 전망을 하는 사람들이 있지만 결국 아주 박빙의 승부를 하게 될 거라는 게 저의 예상"이라며 이렇게 말했다.

이어 "죽을힘을 다하고 있다"며 "여러분도 절박한 심정으로 한 분이 세 표씩 확보해달라"고 요청했다. "국가 운명이 걸린 선거인 만큼 빠짐없이 투표해주기를 바란다"는 말도 잊지 않았다.

이 후보는 이날 부산을 시작으로 경남 창원, 통영, 거제를 방문하는 일정을 소화했다. 오는 15일에는 영호남 접경에 자리한 화개장터를 거쳐 전남 광양, 여수, 순천, 목포를 찾는다.

민주당은 이 후보의 14~15일 일정에 '국난 극복 이순신 호국 벨트 유세'라는 이름을 붙였다. 임진왜란 당시 이순신 장군의 조선 수군이 활약한 남해안 지역을 동에서 서로 훑는 일정이기 때문이다. 이에 더해 김영삼 전 대통령의 정치적 고향인 부산에서 출발해 김대중 전 대통령의 정치적 고향인 목포에서 마무리한다는 의미도 부여했다.

이 후보는 유엔기념공원 참배 후 부산 서면 유세에서 "민주주의 성지" 부산 시민들에게 내란 세력 심판을 호소했다. 부산은 마산과 함께 박정희 유신 독재 정권 붕괴를 초래한 1979년 부마항쟁의 중심지였다.

이 후보는 "국민의힘은 군사 쿠데타 수괴 윤석열을 즉각 제명해야 한다"면서 "헌법에 나온 자유민주적 기본 질서를 존중한다면 군사 쿠데타에 대해 백배사죄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이어 "(이곳이) 민주 투사 김영삼의 정치적 고향이 맞죠"라며 "(대선에서) 확실하게 심판해달라"고 말했다. 

 

▲ 더불어민주당 이재명 대선 후보가 14일 부산 부산진구 서면 젊음의 거리에서 열린 유세 시작에 앞서 기념 촬영을 하고 있다. [뉴시스]

 

이날 부산에서 이 후보는 민주당의 험지로 불리는 영남권을 선거 운동 초반부에 이틀 연속 찾은 이유를 묻는 기자들에게 "험지라서 먼저 온 것은 아니다", "모두 다 대한민국 국민이지 않나"라고 답했다. "전통적 루트에 따라 경부선 라인으로 내려온 것"이라는 설명이다.

낙태죄 관련 질문도 나왔다. 헌법재판소가 2019년 4월 형법상 낙태죄 조항에 대해 헌법 불합치 결정을 내린 후 6년 넘게 지났지만, 국회와 정부에서 법 개정에 적극 나서지 않아 여전히 대체 입법이 이뤄지지 않은 상태다.

이에 대해 이 후보는 "법률이란 사회적 합의인데, 쉽게 결정될 것이면 헌재 판결 즉시 입법이 이뤄졌을 것"이라며 "신중하게 국민의 뜻을 살펴서 사회적 합의에 이르도록 노력하겠다"고 답했다.

조선업 중심지인 거제 방문에 앞서 이 후보는 이날 페이스북을 통해 "K-이니셔티브 주요 자산인 조선업이 지속 가능하게 성장하도록 기반을 구축하겠다"며 조선 산업 육성 공약을 발표했다.

주요 내용은 △에너지 고속도로 프로젝트 조기 추진으로 해상 풍력 선박의 내수 시장 확대 및 세계 시장 진출 발판 마련 △액화천연가스(LNG) 선박과 전기 선박 경쟁력 강화 등을 통한 스마트·친환경 미래 선박 시장 선점 △친환경 연료 추진선과 운반선 등의 초격차 원천 기술 개발 지원 △ 북극 항로 중심 국가로 도약하기 위해 쇄빙 기술 적용 선박 및 저온·극한 운항 선박 개발 △중소 조선사가 경쟁력을 갖출 수 있도록 지원 등이다.

이 후보는 중소 조선사 지원과 관련해 "윤석열 정부가 중단한 중소 조선사의 친환경 선박 R&D(연구 개발)를 재개해 든든한 버팀목을 만들겠다"고 밝혔다.

 

KPI뉴스 / 김덕련 기자 kdr@kpinews.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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