라면·스낵 수출액 가파른 성장세…유럽 '신라면', CIS '짜파게티' 인기
농심이 라면과 스낵의 해외 수출이 가파른 성장세를 보이는 가운데 수출용 신공장인 녹산공장이 다음달부터 가동에 돌입한다. 생산능력 확대를 발판으로 역대 최대 매출을 달성할지 주목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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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농심 녹산 수출전용공장 조감도. [농심] |
9일 농심에 따르면 부산 녹산공장 여유부지에 짓고 있는 수출전용 신공장은 다음달 완공예정이다.
녹산 수출공장 완공 후 3개 라인을 우선 가동해 연간 5억 개의 라면을 생산할 계획이다. 그동안 수출물량을 전담해 왔던 부산공장 생산량(6억 개)과 구미공장 수출 생산량(1억 개)을 합치면 농심의 연간 수출용 라면 총 생산량은 12억 개 수준에 달한다. 현재보다 생산량이 약 1.7배 증가하게 된다. 신공장은 해외 수요 증가에 맞춰 최대 8개 라인까지 증설할 수 있도록 설계됐다.
농심은 수출 확대를 위해 최근 유럽과 러시아에 판매법인을 설립했다. 오는 2030년까지 연결매출 7조3000억 원, 해외사업 비중 61%를 중장기 목표로 제시한 바 있다.
현재 농심의 해외 매출은 전체 매출의 약 30%를 차지한다. 지난해 농심의 연결 기준 매출액은 3조5143억 원으로 전년(3조4387억 원) 대비 2.2% 증가했다.
이중 해외 법인 매출이 약 1조601억 원으로 전체 매출의 약 30% 수준이다. 전년대비 10.5% 증가했다. 미국과 중국 등 해외 법인이 매출 확대를 이끌었다. 올해는 신공장 가동으로 해외 매출 규모가 더 늘어날 전망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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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2023~2025년 농심 수출·매출 추이. [농심 사업보고서 활용 챗GPT 생성] |
라면과 스낵 수출 규모는 매년 가파른 증가세를 보이고 있다. 2023년 대비 2025년 전체 매출 증가세는 3%에 그쳤지만, 같은 기간 라면과 스낵 수출은 15.1%, 11.4%로 나타났다.
올해 농심의 수출 실적에 따라 역대 최대 매출 경신 가능성도 커지고 있다. 지난 2분기 농심의 유럽 수출액은 430억 원으로 전년대비 368.6% 증가했다. 2분기 미국 매출(캐나다 제외)은 전년대비 17.9% 증가한 1460억 원을 기록했다.
러시아에서도 한국 라면의 인기가 확산하며 매출 증가로 이어지고 있다. 현지 주요 도시에는 소비자가 직접 라면을 끓여 먹는 '한국식 라면 카페'가 잇달아 등장했다.
러시아 유통업체 마그니트는 지난해 8월 업계 최초로 라면 카페 시범사업을 시작했다. 아샨도 올해 4월 모스크바 아비아파르크 쇼핑센터에 15㎡ 규모의 라면 카페를 열었다.
심은주 하나증권 연구원은 "최근 유럽에서 라면에 관한 관심이 커지고 있어 올해 하반기부터 내년까지 해외 매출이 한 단계 확대될 것으로 본다"라고 밝혔다.
이어 "연간 유럽향 수출액은 올해 1800억 원 안팎, 내년에는 2000억 원을 웃돌 것으로 예상했다"며 "유럽의 연간 1인당 라면 소비량은 4개로 미국 15개, 한국 75개보다 낮아 중장기 성장 잠재력이 높다"라고 했다.
농심 관계자는 "유럽 지역에서 인기가 많은 제품은 신라면, 순라면 등이며, CIS 지역에선 신라면과 김치라면, 짜파게티 등이 현지 소비자들에게 인기를 끌고 있다"고 말했다.
KPI뉴스 / 유태영 기자 ty@kpinews.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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