계약 물량 85% 2028년까지 인도…한화에어로, 유럽 방산시장 공략 가속
폴란드·노르웨이·에스토니아 이어 크로아티아도 천무 운용국 합류 전망
한화에어로스페이스가 크로아티아에 4억3520만 유로(약 6850억 원) 규모의 다연장로켓 체계 '천무(K239 Chunmoo)'를 공급할 전망이다. 계약이 성사되면 폴란드와 노르웨이, 에스토니아에 이어 크로아티아까지 천무 운용국에 합류하면서 한화에어로스페이스의 유럽 방산시장 입지가 한층 강화될 것으로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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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한화에어로스페이스가 2024년 6월 프랑스 파리에서 열린 세계 최대 방산전시회 '유로사토리(Eurosatory) 2024'에서 첫 공개한 '천무' 실물. [한화에어로스페이스 제공] |
4일 크로아티아 일간지 유타르니 리스트(Jutarnji list)에 따르면 크로아티아 정부는 현지시간 4일 회의를 열고 천무 자주식 다연장로켓 발사대 18대와 관련 유도탄을 구매하는 안건을 의결할 예정이다.
사업 규모는 부가가치세를 제외하고 4억3520만 유로다. 9월 2일 기준 환율인 유로당 1573.71원을 적용하면 약 6849억 원이다.
정부 의결 이후 이반 아누시치 크로아티아 국방장관이 한화에어로스페이스와 공급계약을 체결할 것으로 예상된다. 크로아티아는 폴란드 방산기업 WB그룹과도 지휘통제체계(C2) 탑재 계약을 맺을 예정이다.
계약 물량의 약 85%는 2028년까지 인도되며, 대금은 2026년부터 2029년까지 나눠 지급될 것으로 전해졌다. 계약에는 발사대와 유도탄뿐 아니라 군수지원 및 6주간의 운용 교육도 포함된다.
크로아티아군은 천무를 통해 사거리 30㎞급부터 300㎞ 이상에 이르는 다양한 유도탄을 운용할 수 있게 된다. 사거리 300㎞ 이상의 탄도미사일도 적의 공격을 억제하기 위한 전략무기로 도입할 것으로 알려졌다.
천무는 한 대의 발사차량에 2개의 로켓 포드를 탑재할 수 있는 다연장로켓 체계다. 239㎜급 유도탄을 기준으로 최대 12발을 장착할 수 있어 6발을 탑재하는 미국산 고속기동포병로켓체계(HIMARS)보다 한 번에 발사할 수 있는 화력이 크다. 서로 다른 구경과 사거리의 유도탄을 동시에 탑재할 수 있다는 점도 특징이다.
크로아티아는 2024년 말 미국과 HIMARS 8대 및 사거리 80㎞급 로켓 394발을 도입하는 계약을 체결했다. 그러나 미국이 자국 군의 수요를 이유로 사거리 300㎞급 미사일의 동맹국 공급을 제한하면서 장거리 화력 보강을 위해 천무를 추가로 선택한 것으로 분석된다.
도입된 천무는 크로아티아군이 30년 넘게 운용해 온 구소련 계열의 M92 불칸과 BM-21 그라드 다연장로켓을 대체할 예정이다.
해당 매체는 인접국인 세르비아가 이스라엘산 PULS 다연장로켓 등 장거리 무기체계를 확충하는 상황이 크로아티아의 천무 도입 결정에 영향을 미친 것으로 분석했다.
이번 사업은 크로아티아 정부 의결과 한화에어로스페이스의 본계약 체결을 앞둔 단계다. 한화에어로스페이스는 현재까지 관련 계약 체결 사실을 공식적으로 발표하지 않았다.
KPI뉴스 / 양지욱 기자 yjw@kpinews.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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