땡겨요, 수백억원 정부지원 예산 받아 점유율 높여
입점업체 단체 "배민·쿠팡이츠보다 부담 커져"
신한은행이 운영하는 공공 배달앱 '땡겨요'가 9월 1일부터 자체배달(OD, Own Delivery) 서비스인 땡배달 비용을 133% 인상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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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땡겨요가 입점업체에게 지난 1일 공지한 '땡배달비 인상' 문자. [공플협 제공] |
2일 땡겨요가 입점업체에 발송한 문자 등에 따르면 지난 1일부터 자체배달 서비스인 땡배달의 고객 부담 배달비(이하 땡배달비)를 기존 900원(정액)에서 최대 2100원(거리구간별 상이)로 인상했다.
표면적으로는 소비자들이 부담하는 배달비 부담이 늘어난 것이지만, 실제론 입점업체에 전가하는 구도가 되면서 양쪽 부담이 커지는 결과가 됐다는 것이 입점업체 측 주장이다.
'땡배달 서비스'는 지난해 9월부터 시작한 자체배달 서비스다. 고객 부담 배달비는 사실상 입점업체가 부담해 왔는데, 기존 대비 두 배가 넘는 배달비 인상으로 입점업체의 배달 비용 부담이 더욱 커지게 됐다.
이번 땡겨요의 배달비 인상으로 인해 특정 주문금액 구간에선 실제로 배민과 쿠팡이츠보다 입점업체 부담이 커진 것으로 나타났다.
공정한플랫폼을위한사장협회(공플협) 자체 조사에 따르면 땡배달비 인상으로 인해 객단가 1만 원짜리 주문건의 경우 땡겨요가 배민과 쿠팡이츠보다 입점업체 부담이 220원 더 커지는 것으로 나타났다. 기존엔 모든 주문 금액대에서 땡겨요의 입점업체 부담이 가장 낮았다.
입점업체 점주들은 땡배달비의 인상에 대해 "공공 배달앱이 맞냐"며 반발하고 나섰다. 땡겨요 측은 땡배달비 인상 공지와 함께 오는 11월 30일까지 고객부담 배달비를 지원하겠다고 했지만 결국 12월부터 부담이 커질수 밖에 없는 구조다.
땡겨요는 점유율에서 요기요를 바짝 뒤쫓고 있다. 데이터 테크기업 아이지에이웍스의 모바일인덱스에 따르면 지난 7월 땡겨요의 월간활성이용자수(MAU)는 238만 명으로 4위를 차지했다. 3위 요기요의 7월 MAU는 387만 명으로 나타났다.
땡겨요는 입점업체와 상생을 위해 낮은 중개수수료와 정부지원 예산을 등에 업고 빠르게 성장해 왔다. 지난해엔 농림축산식품부가 추가경정예산을 통해 땡겨요를 포함한 공공배달앱 12곳에 활성화 지원 예산 650억 원을 투입했다.
내년에도 공공배달앱에 대한 정부 예산 지원은 계속된다. 지난 1일엔 중소벤처기업부가 내년 예산안에 공공배달앱 3~4곳에 1200억 원을 지원하는 내용을 포함했다.
이처럼 막대한 정부예산 지원을 받고도 소비자와 입점업체 부담을 줄이기는 커녕 민간 배달플랫폼의 '출혈경쟁'에 동참하고 있다는 사실에 입점업체 점주들은 반발하고 있다.
김준형 공플협 의장은 "땡겨요가 자체배달 서비스를 운영하면서 공공배달앱으로서의 기능을 하지 않고 있다"며 "정부도 공공 배달앱에 예산만 퍼줄 것이 아니라 입점업체와 소비자에 도움이 되는 방식을 고려해야 한다"고 말했다.
KPI뉴스 / 유태영 기자 ty@kpinews.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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