崔 측근 김지용·김학동·정탁 3인방 모두 2선 후퇴
실적 부진 만회 위해 '성과' '조직 안정' 동시 달성 목표
포스코그룹이 신임 장인화 대표이사 회장 내정 후 첫 계열사 사장단 인사를 지난 21일 발표했다. 이번 인사에 대해 다음달 '장인화 체제' 출범을 앞두고 '현 최정우 회장 색깔 빼기'가 본격화됐다는 평가가 나온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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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서울 강남구 대치동 포스코센터 전경. [포스코홀딩스 제공] |
우선 그동안 포스코그룹 주요 계열사인 포스코 사장으로 유력하게 거론되던 김지용 미래기술연구원장(사장)이 밀려나고 대신 이시우 사장이 선임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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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신임 이시우 포스코 대표이사 사장. [포스코홀딩스 제공] |
이사회가 열렸던 21일 오전까지만 해도 김 사장이 포스코 사장에 선임되는 것이 유력하게 거론됐다고 한다. 하지만 막판 이시우 사장으로 교체됐다는 후문이다.
한 포스코 퇴직 임원은 "김 사장이 최 회장과 같은 부산 출신인 점과 최 회장 체제에서 승승장구한 점이 약점으로 작용한 것으로 안다"고 말했다. 그는 "대타로 정통 엔지니어 출신인 이 사장을 선택한 것은 체제 변화와 조직 안정이라는 두 가지 측면을 모두 고려한 것"이라고 평가했다.
김 사장과 함께 최 회장 체제에서 핵심 역할을 해온 김학동 포스코 대표와 정탁 포스코인터내셔널 대표도 이번 인사로 모두 2선으로 물러났다.
김 부회장은 포스코그룹 자회사 대표를 맡다가 제철소장으로 임명된 첫 사례로 최 회장 재임 동안 그룹 내 사실상 '2인자' 역할을 했다.
정 부회장은 대우인터내셔널(포스코인터내셔널 전신) 출신으로 그동안 포스코인터내셔널 대표이사로 넘어가기 전까지 포스코에서 주로 마케팅 업무를 책임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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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왼쪽부터 김지용 포스코 미래기술연구원장, 김학동 포스코 부회장(가운데), 정탁 포스코인터내셔널 부회장(오른쪽). [포스코홀딩스 제공] |
최 회장은 포스코에서 CFO(최고재무책임자)와 가치경영실장을 맡기 전인 2014~2015년 포스코인터내셔널에서 근무한 바 있어 두 사람의 인연은 남다르다.
당시 최 회장과 함께 포스코인터내셔널에서 근무한 정기섭 포스코홀딩스 사장(전략기획총괄)은 이번 인사에서 사내이사에 재추천 되기만 했을 뿐 승진하지는 않았다.
최 회장이 공을 들였던 이차전지 관련 핵심 회사, 포스코퓨처엠 대표이사에는 유병옥 친환경미래소재 총괄(사장)이 선임됐다. 전임 대표이사인 김준형 대표는 유 사장이 일해오던 친환경미래소재총괄 자리로 옮겼다.
또 다른 최 회장 핵심 측근인 한성희 포스코이앤씨 사장은 실적 부진의 책임 등을 이유로 고문으로 물러났다.
반면 전중선 전 포스코홀딩스 사장은 핵심 계열사인 포스코이앤씨(옛 포스코건설) 대표이사 사장으로 전격 복귀했다.
전 사장은 포스코 전략기획본부장, 포스코홀딩스 전략기획총괄 등을 역임한 '재무·전략통'으로 한 때 차기 주자로 유력하게 검토됐다. 하지만 2022년 말 임원 인사에서 포스코홀딩스 고문으로 밀려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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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지난 21일 포스코홀딩스 이사회 발표에 따라 전중선 전 포스코홀딩스 사장이 핵심 계열사인 포스코이앤씨(옛 포스코건설) 대표이사 사장으로 복귀했다. [포스코그룹 제공] |
당시 사내에선 스톡그랜트(주식 무상 지급) 부여를 골자로 한 최 회장 안에 전 사장이 반대 의견을 내 '괘씸죄'가 적용됐다는 소문이 파다했다. 포스코 역사에서 회장이 아닌 핵심 계열사 대표 중 고문에서 현직으로 복귀한 것은 전 사장이 첫 사례다.
한 현직 포스코 임원은 "장 차기 회장이 아직 정식 회장에 취임하지 않아 본격적으로 자기 색깔을 내진 않았지만, 핵심 계열사 수장에서 최 회장 측근들을 빼낸 것은 자기 스타일을 본격적으로 선보이겠다는 뜻"이라고 분석했다. 그는 "최우선 과제인 조직 안정이 어느 정도 이뤄졌다고 평가되는 내년쯤에는 최정우 색깔 빼기가 더 두드러질 것"이라고 전망했다.
철강업계 관계자는 "최 회장 기간에 부진했던 실적을 만회하는 '성과'를 중시하는 인사"라고 평했다. 그는 "이시우 사장과 전중선 사장, 유병옥 사장 중 성과를 내는 인물이 앞으로 장 차기 회장의 뒤를 이을 것"이라고 내다봤다.
KPI뉴스 / 정현환 기자 dondevoy@kpinews.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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