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패스'와 '기후동행카드'…누가 교통비 절약 승자?

황현욱 / 2024-01-19 15:58:24
K-패스, 대중교통 월 15회 이상 이용시 최대 53.3% 절감 효과
월 교통비 8만1250원 미만·GTX·광역버스 이용자는 K-패스 유리
6.2만원에 모든 서울 대중교통만 이용 가능…서울선 기후동행카드 유리

서울시가 이르면 올 7월부터 지하철 기본요금을 150원 또 인상하는 방안을 검토하고 있어 조금이라도 교통비 부담을 줄일 수 있는 방법에 관심이 쏠리고 있다.

 

대중교통비를 최대 53%까지 돌려받을 수 있는 'K-패스'와 서울 시내 대중교통은 물론 공공자전거까지 자유롭게 탈 수 있는 '기후동행카드'가 눈길을 끈다. 

19일 국토교통부에 따르면 정부는 오는 5월 월 15회 이상 정기적으로 대중교통을 이용할 때 지출 금액의 일정 비율을 다음 달에 돌려주는 'K-패스'를 도입한다. K-패스는 지금 운영되는 '알뜰교통카드'의 불편함은 개선하고 혜택은 확대했다.

알뜰교통카드는 도보나 자전거, 버스 등의 이동 거리에 비례해 마일리지를 환급해준다. 단점은 출발하거나 목적지에 도착할 때마다 '알뜰교통카드' 앱을 실행해 기록을 해야 하는 것이다.

 

▲알뜰교통카드 마일리지 적립 방법. [알뜰교통카드 홈페이지 캡처]

 

K-패스는 이동 거리 관계없이 지출금액의 일정 비율을 돌려줘 알뜰교통카드와 다르게 기록할 필요가 없어진다.

혜택도 커진다. 대중교통비로 월 평균 7만 원을 지출할 경우 △일반인은 1만4000원(적립률 20%) △청년(만19~34세) 2만1000원(적립률 30%) △저소득층 3만7000원(적립률 53%) 절감 효과가 있다. 카드사의 추가 할인 혜택(최대 10%)까지 고려하면 교통비 절감 효과는 배가된다.

 

▲K-패스 적립률. [국토교통부 제공]

 

GTX-A, 광역버스를 이용할 때에도 혜택이 있어 장거리 출·퇴근에 따른 이용자 부담도 대폭 완화된다.


K-패스에 참여하는 지역도 늘어난다. 기존(알뜰교통카드) 176개 지자체에서 189개 지자체로 확대된다. 인구수가 10만 명 이하인 일부 지자체를 제외한다면 모든 지자체가 사업에 참여하는 셈이다.

알뜰교통카드 이용자는 'K-패스'로 회원 전환 절차를 거치면, 별도의 카드 재발급 없이 기존 교통카드 그대로 쓸 수 있다.

K-패스 신규 이용자는 5월부터 △K-패스 공식 누리집 △모바일 앱 △카드사 11곳의 누리집을 통해 원하는 교통카드 상품을 골라 이용하면 된다.

참여하는 카드사는 △신한카드 △삼성카드 △현대카드 △KB국민카드 △우리카드 △하나카드 △BC카드 △NH농협카드 전업카드사 8곳과 △티머니 △이동의즐거움 △DGB유페이다.

강희업 국토부 대도시권광역교통위원장은 "전국적으로 대중교통 요금이 인상돼 대중교통 이용에 따른 경제적 부담이 커졌으나, K-패스를 사용한다면 전국 어디에서든 교통비 부담을 획기적으로 덜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이어 "지자체·카드사 등 관계기관 협의, 시스템·앱 개발 등 사업 준비 절차를 빈틈없이 이행해 5월에 K-패스를 차질 없이 출시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서울시는 '기후동행카드'를 오는 23일 오전 7시 출시할 예정이다. 전국에서 이용 가능한 K-패스와 달리 기후동행카드는 서울에서만 이용할 수 있다.

 

▲기후동행카드. [서울시 제공]

 

대신 6만2000원만 내면 서울 시내 대중교통을 무제한으로 이용 가능하고 3000원을 추가로 내면 서울시 공공자전거인 '따릉이'까지 탈 수 있다.

 

안드로이드 스마트폰 사용자는 모바일 카드를 발급받을 수 있다. 아이폰 사용자는 서울지하철 1~8호선 역사 고객안전실에서 '실물 카드'를 구매해야 한다. 충전 후 충전일을 포함해 5일 이내에 사용시작일을 지정하고, 30일 동안 이용할 수 있다.

 

▲기후동행카드 모바일카드 이용 방법. [서울시 제공]

 

기후동행카드의 사용 가능 구간은 '서울지역 내 지하철'과 '서울시 면허 시내·마을·심야버스'다. 서울시 면허 버스는 서울지역 외에서 승차하더라도 기후동행카드 사용이 가능하다. 서울지역 내 지역철 역에서 승차 후 서울지역 외 역에서 하차할 경우 기후동행카드 사용이 불가하다. 기후동행카드는 GTX는 물론 광역버스와 연계하지 않는다.


다만 인천시와 경기 김포시에서는 협의를 통해 이르면 4월부터 이용이 가능해질 것으로 전망된다.

윤종장 서울시 도시교통실장은 "23일 '기후동행카드'를 드디어 시민 앞에 선보인다"며 "출범 직후 지속적인 개선, 보완을 통해 편의를 높여 시민 생활 속에 정착시킬 수 있도록 총력을 기울이겠다"고 밝혔다.

K-패스와 기후동행카드는 사용구간이 달라 자주 이용하는 교통수단과 월 교통비에 따라 선택해야 된다.

GTX나 광역버스를 자주 이용한다면 'K-패스'를 발급받는 게 유리하고, 서울 시내 대중교통만 이용하려면 '기후동행카드'를 이용하는 게 이득이다.

일반인 기준 월 15회 이상 대중교통을 타지만 교통비가 월 6만5000원 미만일 경우 'K-패스'를, 그 이상이라면 '기후동행카드'를 이용하는 게 유리하다.

만약 교통비가 월 6만5000원 이상이더라도 월 8만1250원 미만이라면 'K-패스'가 더 유리하다. K-패스는 일반인 기준 20%를 환급해줘 실제로는 6만5000원 수준에 이용 가능하다. 

 

KPI뉴스 / 황현욱 기자 wook98@kpinews.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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