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군수님 군민과 대화 끝났어요?"
명현관 전남 해남군수가 직접 프레젠테이션을 하며 군민과 소통에 나선 가운데, 일부 공무원이 행사장을 벗어나 에어컨이 나오는 공간에서 사담을 나누거나 휴대전화를 보며 개인 시간을 보내 눈총을 샀다.
![]() |
| ▲ 7일 명현관 해남군수가 화원면민과 함께 하는 '해남애 미래 공감 투어'를 진행하는 시간 간부 공무원이 면사무소 2층 카페 공간에서 잡담과 휴대전화를 보며 개인 시간을 보내고 있다. 간식 담당 공무원은 땀을 닦으며 업무에 열중하고 있다. [강성명 기자] |
7일 명 군수는 군민과 대화 일환으로 화원면민을 대상으로 올해 첫 '해남애 미래 공감 투어'에 나섰다.
공감 투어 현장인 회의실은 좁은 공간에 공무원과 면민 수백 명이 뒤엉키며, 에어컨 1대로는 내부 열기를 식히기에 역부족이었다.
참석자 대부분이 공감 투어 내내 부채질을 할 정도로, 내부 공기는 답답하고 더운 상태였다.
명현관 군수도 시작 전 군민을 향해 "자켓을 벗고 해도 될까요?"라고 말할 정도다.
명 군수는 1시간30분이 넘는 시간 동안 민선 7~8기 그동안의 성과 등 군민에게 차근차근 설명하며 대화를 이어갔다.
수장인 군수가 더위를 참아가며 군민과 함께 '미래 공감 투어'를 하는 동안 일부 공무원은 시원한 에어컨 바람이 나오는 옆 방의 화원면사무소 2층 카페에서 잡담을 하며 시간을 보냈다.
젊은 주무관은 카카오톡 메시지나 페이스북을 보며 한가로운 시간을 보냈고, 왼쪽에 명찰을 차고 있는 팀장급 이상의 다른 공무원은 의자에 앉은 채 "자녀가 이랬다", "야구장에 가서 맥주를 먹었다", "승진이 늦었다"는 등 개인 얘기를 하며 웃으며 수다를 이어갔다.
한 공무원은 에어컨 아래서 동료 직원을 향해 "군수님 군민과 대화를 시작했느냐? 어디까지 진행됐느냐?" 등을 물어보며 에어컨 자리를 지켰다.
이들의 얘기는 명 군수의 '해남애 미래 공감 투어'가 끝나는 오후 3시 30분까지 이어졌다.
반면, 과자 등 참석 면민에게 간식을 담당하는 또 다른 계약직 직원은 연신 땀을 닦아내며 묵묵히 소임을 다하는 모습을 보여 대조를 이뤘다.
![]() |
| ▲ 명현관 해남군수의 7일 '해남애 미래 공감 투어' 장소인 화원면사무소 회의실이 면민과 공직자가 뒤섞이며 발 디딜 틈 없이 빼곡하다. [강성명 기자] |
공감 투어를 마친 명현관 군수와 김성일 전남도의원 이마에는 땀이 맺혀 있었다.
명 군수는 "(오늘) 덥고 좁았다. 다른 읍면의 경우 장소를 변경해서 하자고 지시했다"고 언급했다.
일부 면민들은 "명 군수는 저렇게 땀 흘리며 설명하는데, 공무원들은 왜 저기서 쉬고 있느냐"며 "군수가 군민에게 그동안의 성과를 설명하기에 앞서 내부 단속부터 철저히 하는 게 우선인 것 같다"고 꼬집었다.
KPI뉴스 / 강성명 기자 name@kpinews.kr
[ⓒ KPI뉴스. 무단전재-재배포 금지]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