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000억 넘게 벌면서…" 임블리 찜통 화장품 창고에 네티즌 '후끈'

박지은 / 2019-07-09 16:35:57
전 직원 "물류창고 에어컨 없어…한여름에 밖보다 더 더웠다"
임블리 측 "전 직원 제보는 허위사실…법적 조치는 계획 없다"

'임블리'가 한여름 더위에 화장품을 방치했다는 전 직원의 폭로가 방송을 탔다. 

MBC '당신이 믿었던 페이크2'는 지난 8일 80만 팔로워를 거느린 SNS 인플루언서 임블리 논란을 다뤘다. 제작진은 임블리 화장품을 쓴 고객들을 직접 만났다. 고객들은 "얼굴이 아파서 잠을 잘 못 잤다", "한 달 가까이 집 밖으로 나올 수 없었다"고 피해 사실을 말했다.
 

▲ MBC '당신이 믿었던 페이크 시즌2' 방송화면 캡처


임블리 측의 대응에 관한 불만도 쏟아졌다. 피해자는 "병원에서 화장품으로 보이는 부작용이라고 진단서를 작성해줬다. 자료를 다 제출을 했는데도 임블리에서는 오히려 특정 화장품을 지정해서 진단서를 써주는 게 불법, 허위라고만 하더라"고 토로했다.
 

이날 방송에서는 임블리 전 직원의 충격적인 폭로도 이어졌다. 제작진이 받은 제보에 따르면 임블리 화장품은 냉방 시설이 제대로 갖춰지지 않은 물류 창고에 보관됐다.
 

▲ MBC '당신이 믿었던 페이크 시즌2' 방송화면 캡처

자신을 '임블리 전 직원'이라고 밝힌 제보자는 "(화장품은) 물류창고 4층에 곱게 보관되고요. 참고로 한 여름에 비 새고 에어컨 없이 습하고 쪄죽는 온도에 그대로 방치됩니다. 화장품 찌든 거 돈 주고 사는 거예요"라며 "물류창고 4층 진짜로 에어컨 없어요. 현 물류창고로 이전했는데, 이전할 때 3층만 계약했다가 판이 커져서 4층까지 쓰게 되면서 4층은 에어컨이 없어요"라고 밝혔다.
 

또 "에어컨 설치한 것도 불과 1년이 안 된 것으로 알고 있다. 한여름에 밖보다 안이 더 더웠다. 화장품이 녹을 것 같아 에어컨을 요청했는데 본사에서 노후 건물이라 설치에 수천만 원이 든다며 미뤘다"며 "이번 사건이 터지면서 제조 일자도 확인하고 온도도 측정하기 시작한 것"이라는 폭로가 이어졌다.
 

방송을 접한 네티즌들은 "1000억이 넘게 벌면서 몇천만 원이 아까워 에어컨을 못 달았었다니" "작년 최악의 더위에 에어컨 없었던 거 실화 맞네요. 보는 내내 열받음" "방송 보니 더 실망" "방송에 나온 피해자분 얼굴 상태 보니 마음 아프네요" 등의 반응을 보였다.
 

이같은 폭로에 임블리 측은 "방송에서 주장한 대부분이 허위사실이다"라고 반박했다. 시사포커스에 따르면 임블리 관계자는 "2018년 8월 에어컨 설치를 마쳤으며, 2018년 10월부터 물류센터 4층으로 화장품의 전체 재고를 이동시켜 보관했다"고 말했다.
 

한국일보에 따르면 임블리 관계자는 "창고를 추가로 계약하면서 냉방 시설을 추가한 것은 사실이다"며 "해당 제품은 장시간 보관할 수 없을 정도로 제품 출고가 빠르게 진행됐다"고 화장품 변질 우려에 대해 해명했다.

하지만 허위사실을 밝힌 전 직원과 방송사 측에 법적 책임을 물을 계획은 없다고 밝혔다.

KPI뉴스 / 박지은 기자 pje@kpinews.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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