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차, 중고차 판매 1.5만대 목표…"시장 지배력 확대 차원"

정현환 / 2024-02-06 17:39:36
인증 중고차 판매대수는 1057대…경매 등 더하면 1555대
"시간 흐를수록 판매량 확대 예상…큰 이익 안 노리면 가능"

현대자동차가 올해 중고차를 1만5000대 판매하겠다는 목표를 세웠다. 목표치가 지금까지 판매한 물량보다 10배 이상 훨씬 많지만 전문가들은 큰 이익을 노리지 않으면 가능하다고 진단한다.

 

6일 자동차업계에 따르면 현대차는 인증 중고차 사업의 판매 차종을 전기차로 확대하고 다양한 고객 혜택을 강화해 올해 1만5000대를 판매할 계획이다.

 

지난해 10월 문을 연 현대차 중고차 사업이 지금까지 판매한 물량을 보면 쉽지 않은 숫자다. 지난 4일 기준 인증 중고차 판매 대수는 총 1057대다. 현대차의 인증 기준을 충족하지 못해 경매로 넘긴 물량, 소비자에게 샀다가 되판 타 브랜드 차량 등을 더하면 총 판매 대수는 1555대다.

 

차종별로는 그랜저 181대, G80 128대, 싼타페 89대, 팰리세이드 81대 등이다.

 

▲ 현대자동차 인증 중고차 출범 100일 주요 차종 및 실적. [현대자동차그룹 제공]

 

현대차는 3월부터 전기차(EV)도 인증 중고차 판매를 시작한다. 일반 소비자 대상 EV 매입도 같은 시점부터 실시한다. 

 

아이오닉 5·6, GV60 등 전용 플랫폼 기반 EV뿐 아니라 코나 일렉트릭을 비롯한 전동화 모델까지 인증 중고차로 살 수 있다.

판매 확대를 위한 마케팅도 실시한다. 일반 고객 대상으로 100일 맞이 중고차 매입 프로모션을 실시해 인기 차종에 대해선 방문 평가만 받아도 1만원어치 상품권(CU 편의점 기프티콘)을 지급한다.

중고차 매입에 따른 보상 혜택도 늘린다. 지난해에는 차량 견적금액의 2%만 차주에게 추가 보상금으로 지급했지만 올해부터는 최대 4%까지 높였다. 

 

▲ 현대차 인증 중고차 양산 센터에서 검사원이 매물을 정밀 진단하고 있다. [현대자동차그룹 제공]

 

전문가들은 1만5000대 목표 달성이 쉽지 않겠지만 판매 전략에 따라 가능하다고 본다. 

 

김필수 대림대학교 미래자동차학과 교수는 "현대차가 중고차 사업 진출을 작년 10월 24일 했지만 준비는 1년 정도 했다"며 "1만5000대 목표는 판매 전략에 따라 가능한 수치"라고 분석했다.

 

김 교수는 "올해 전반기에는 판매량 증가세가 빠르지 않겠지만 점점 속도를 내 1만5000대 판매를 달성할 것"이라고 내다봤다.

 

그러면서 "올해는 세련된 새로운 사업 모델로 큰 이익을 보지는 못해도 시장 지배력을 올리는 차원에서 판매량 증대에 집중할 것"이라고 예상했다. 

 

소비자주권시민회의는 "국내 완성차 제조사가 직접 자사 브랜드 중고차의 품질을 인증해 판매하는 것은 현대차그룹이 처음"이라며 "주로 5년 이내 10만km인 중고자 중에서 알짜배기 차량만 취급하므로 소비자들에게 부담되지 않도록 판매가격을 조절해야 할 것"이라고 조언했다.

 

▲ 지난해 10월 경남 양산에 문을 연 현대 인증 중고차 센터. [현대자동차그룹 제공]

 

KPI뉴스 / 정현환 기자 dondevoy@kpinews.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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