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전자가 중국 휴머노이드 로봇기업 파시니(PaXini·帕西尼)에 투자했다는 관측이 제기됐다. 파시니 측은 세계적인 소비자가전·반도체 기업이 신규 주주로 합류했다고 밝혔지만, 삼성전자인지는 확인하지 않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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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파시니의 로봇 '토라'의 응용 시나리오. [파시니 홈페이지 캡처] |
9일 중국 경제매체 제몐신문(界面新闻)이 21세기경제보도를 인용한 보도에 따르면 쉬진청 파시니 최고경영자(CEO)는 지난 7일 열린 미디어 행사에서 삼성전자의 지분 투자설과 관련해 "지난 8월 글로벌 소비자가전·반도체 대기업이 신규 주주로 합류한 것은 사실"이라고 밝혔다.
파시니와 삼성전자의 협력 가능성이 거론된 것은 이번이 처음이 아니다. 파시니는 올해 6월 서울 코엑스에서 열린 '로보테크쇼 2026'에 참가했으며, 당시 삼성전자와 기술 협력 및 제품 공급을 논의 중인 것으로 전해졌다.
다만 쉬 CEO는 해당 기업의 이름은 공개하지 않은 채 "세계적으로 이 같은 조건을 갖춘 기업은 많지 않다"고만 설명했다. 이에 현지에서는 신규 투자자가 삼성전자일 가능성이 있다는 관측이 나오고 있다.
파시니는 지난달 10억 위안(약 2조 원) 규모의 전략적 투자 유치를 마쳤다. 투자 이후 기업가치는 100억 위안(약 2조 원)을 넘어선 것으로 전해졌다. 중국 기사에 나온 '완이안(万亿)급 기업'은 투자 대상인 파시니의 기업가치가 아니라 신규 주주의 기업 규모를 의미한다.
이번 투자에는 글로벌 소비자가전·반도체 기업을 비롯해 중국은행 계열 중인인터내셔널인베스트먼트, 쿤펑펀드, 허신팡처 등이 공동으로 참여했다. 파시니의 기존 산업계 주주로는 비야디(BYD), 징둥닷컴, 베이징자동차, 상하이자동차, TCL, 센스타임, ENN그룹 등이 있다.
비야디는 지난해 4월 1억 위안(약 200억 원) 이상을 투자했다. 징둥닷컴도 같은 해 8월 파시니의 시리즈A 투자 라운드를 주도했다.
파시니는 2021년 설립된 중국의 피지컬AI·로봇·센서 기업이다. 일본 와세다대 로봇연구실 출신 인력들이 창업에 참여했으며, 로봇이 물체의 압력과 접촉 방향 등을 감지하도록 하는 다차원 촉각센서 기술을 핵심 사업으로 삼고 있다.
현재 촉각센서와 로봇용 다관절 손, 휴머노이드 로봇 '토라원(TORA-ONE)' 등으로 제품군을 확대했다. 중국 톈진에는 연간 2억 건의 촉각·동작 데이터를 생산할 수 있는 체화지능 데이터 수집시설도 구축했다.
파시니는 폭스콘과 스마트폰 생산라인 데이터 수집 분야에서도 협력하고 있다.
쉬 CEO는 스마트폰 제조 공정의 자동화율이 이미 높은 수준이지만 최종 검사와 포장 등은 여전히 인력 의존도가 높다며, 향후 휴머노이드 로봇 기술이 발전하면 스마트폰과 소비자가전 생산 공정의 90% 이상을 자동화할 수 있을 것으로 전망했다.
KPI뉴스 / 양지욱 기자 yjw@kpinews.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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