의결권 자문사 3곳, 엘리엇 현대차 배당안 '반대'

김이현 / 2019-03-12 16:02:32
ISS·글래스·대신지배구조연구소 반대 권고

미국계 헤지펀드인 엘리엇 매니지먼트의 현대자동차에 대한 고배당 요구에 대해 국내외 의결권 자문사가 잇따라 반대의견을 내놨다.

 

▲ 글라스루이스, ISS, 대신지배구조연구소는 향후 연구개발과 자본 요건 충족 등에 대한 어려움을 이유로 엘리엇의 고배당 요구에 반대를 권고했다. 사진은 현대차 본사[뉴시스]

국내 3대 의결권 자문사 중 한 곳인 대신지배구조연구소는 12일 정기 주주총회 의안분석 보고서를 내고 엘리엣이 제시한 현대차 현금배당 주주제안에 대해 반대 의견을 제시했다.

엘리엇은 현대차와 모비스에 우선주를 포함해 배당금 5조8000억 원과 2조5000억 원을 각각 요구한 바 있다. 이는 주당 2만1967원, 2만6399원 배당에 해당하는 액수로, 현대차와 모비스 측이 제시한 주당 배당금 4000원의 5~6배 수준이다.

대신지배연구소는 "주주제안은 현대차가 약 9조원의 현금성 자산을 보유하고 있다고 추정했지만 현대차의 투자계획을 볼 때 앞으로 현금배당 지급여력이 줄어들 것"이라며 "주주제안의 배경인 저조한 주가 수익률은 현대차의 자사주 매입 계획(3년간 1조 원)을 볼 때 안정적으로 바뀔 수 있다"고 반대 이유를 설명했다.

이어 "자동차업 불황을 감안하면 현대차는 대규모 배당보다 적극적인 투자로 장기적인 성장성을 확보해야 한다"고 말했다.

마찬가지로 세계 1·2위 의결권 자문기관인 ISS와 글래스루이스도 현대자동차에 대한 엘리엇의 고배당 요구에 반대 입장을 내놨다.

글래스루이스는 "이번처럼 대규모 일회성 배당금을 지급해달라는 제안에 주주들의 지지를 권고하는 것은 가능하지 않다"면서 "빠르게 진화하는 자동차 산업 특성을 고려할 때 현대차가 경쟁력 향상과 장기적 수익률 제고를 달성하기 위해 상당한 연구개발비용과 잠재적 인수합병 활동이 요구될 것이라고 인정하고 있다"고 말했다.

ISS도 향후 연구개발이나 공장 투자를 위한 자본 요건 충족에 어려움이 생길 수 있다는 이유에서 반대를 권고했다. 

 

KPI뉴스 / 김이현 기자 kyh@kpinews.kr 

[ⓒ KPI뉴스. 무단전재-재배포 금지]

김이현

김이현

SNS