떨어지는 전셋값에 집주인·세입자 '발동동'

정해균 / 2019-02-11 15:11:06
전국 전셋값 2년 전보다 하락…심각해진 ‘역전세난’

부동산 거래가 위축된 가운데 전국적으로 전셋값이 계약 시점인 2년 전 시세 밑으로 하락한 지역이 늘고 있다. 특히 일부 지역에선 집을 팔아도 보증금이 모자란 ‘깡통전세’도 나타나고 있다. 

 

▲ 서울 시내 아파트 단지 모습. [뉴시스]

 

한국감정원의 월간 주택가격 통계를 토대로 올해 1월말 기준 전국 17개 광역 시·도 가운데 절반이 넘는 11개 지역의 아파트 전셋값이 2년 전보다 떨어진 것으로 나타났다. 전국 평균 이 2.67% 하락한 가운데 울산이 -13.63%로 가장 많이 떨어졌고, 경남도 11% 등 10% 넘게 떨어졌다. 

 

조선 경기 위축 등으로 전세 수요는 감소했는데 경남 일대 새 아파트 입주 물량은 증가했기 때문으로 분석된다.

계약 갱신시기에 전세가가 떨어지는 역전세 현상은 점차 수도권으로도 확대되고 있다. 이미 경기도와 인천은 2년 전보다 각각 3.6%, 0.3% 전세가가 낮은 상태다. 경기도는 전체 28개 시 가운데 21곳의 전셋값이 2년 전보다 떨어졌다.

서울의 경우 2년 전보다 1.78% 높다. 하지만 이른바 ‘강남 4구’의 경우는 0.8%가 하락하는 등 2년 전보다 전세가격이 떨어진 지역이 점차 확대되고 있다.  

 

이른바 ‘역전세난’은 집주인이 보증금을 빼주려면 추가 자금을 마련해야 하고, 세입자는 제때 보증금을 돌려받지 못해 이사를 못하는 부작용이 따른다.

전문가들은 올해 입주물량 증가로 전세 시장 약세가 당분간 이어질 것으로 예상되는 만큼 역전세난 문제에 대비해야 한다고 지적했다.

 

KPI뉴스 / 정해균 기자 chung@kpinews.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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