르노삼성 파업 장기화에 협력사도 '빨간불'

김이현 / 2019-04-02 15:23:55
부산상의, 협력업체 긴급 모니터링 결과 발표
납품 물량 감소·노동자 급여 삭감 등 피해 호소

르노삼성자동차의 부분파업 장기화로 지역 협력업체들의 피해가 커지고 있다.

 

▲ 부분 파업으로 작업이 멈춰있는 부산공장 모습 [르노삼성차 제공]


2일 부산상공회의소가 발표한 협력업체 긴급 모니터링 결과에 따르면 협력업체들은 부분파업으로 납품물량이 15~40% 가량 감소한 것으로 나타났다.

르노삼성에 서스펜션을 납품하는 한 협력사는 "최근 납품 물량이 15% 가량 줄었다"며 "생산 감소로 작업시간이 줄면서 현장 노동자의 급여도 20% 이상 감소해 퇴사자가 발생하는 등 생산 현장의 동요가 심하다"고 호소했다.

또 다른 협력사는 "파업에 대한 정보가 거의 없는 상태라 예측이 어렵다"며 "매일 생산과 파업 계획을 확인하는 상황이라 3월에도 고용유지지원금 신청을 포기했다"고 말했다.

엔진부품을 생산·납품하는 한 협력사는 "자동차산업 경기가 좋지 않은 데다 르노의 납품물량마저 40%가량 감소해 최근 300%에 달하는 근로자 상여금을 일괄 삭감하면서 노사 간에 갈등이 빚어지고 있다"고 말했다.

 

임금단체협약 협상 장기화에 따른 르노삼성 노조의 부분파업은 지난해 10월부터 현재까지 약 210시간 이상 진행됐다. 누적 손실액만 2100억 원에 이를 것으로 추정된다.
 
최근에는 닛산이 올해 로그 생산물량(8만대)마저 20%가량 줄이겠다고 통보함에 따라 르노삼성에 대한 납품비중이 높은 협력업체들의 불안감이 커지고 있는 실정이다. 

부산상의 관계자는 "르노삼성은 부산 매출 1위 기업이고 수출도 20% 이상 차지할 정도로 지역경제에서 큰 비중을 차지하는 만큼 협력업체뿐 아니라 지역사회가 감당해야 하는 피해규모도 눈덩이처럼 불어나고 있다"고 말했다.

 

이어 "노사가 상황을 엄중히 인식하고, 보다 전향적인 자세로 하루 빨리 협상이 타결될 수 있도록 노력해달라"고 촉구했다.

 

KPI뉴스 / 김이현 기자 kyh@kpinews.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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