먹거리 물가 위기에…추경호 "범부처 특별물가안정체계 즉시 가동"
올해 들어 지난달까지 식료품·비주류음료 물가가 5% 이상 치솟은 것으로 나타났다. 이대로라면 2011년 이후 처음으로 3년 연속 먹거리 물가가 5%를 넘길 전망이다.
5일 통계청 국가통계포털(KOSIS)에 따르면, 올해 1월부터 10월까지 식료품·비주류음료 물가 지수는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5.1% 올랐다.
연간 기준으로 살펴보면, 식료품·비주류음료 물가 상승률은 2021년 5.9%, 지난해 5.9%를 기록했다. 이 추세가 지속될 경우 올해까지 3년 연속 5%를 넘기게 된다. 지난 2011년 이후 10년 만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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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서울의 한 대형마트에서 장을 보는 시민들. [뉴시스] |
먹거리 물가가 오른 것은 원유와 곡물 등 국제 원자재 가격 상승으로 가공식품 등의 물가가 올랐기 때문이다. 최근 이상기후로 과일·채소류 등의 가격도 올랐다.
품목별로 살펴보면, 생강이 작년 같은 시기보다 97.0% 상승했고, 당근(33.8%)·양파(21.5%) 등의 채소류, 드레싱(29.5%), 잼(23.9%), 치즈(23.1%) 등 가공식품 물가도 크게 올랐다. 귤(18.3%), 사과(17.2%) 등도 높은 상승률을 나타냈다.
외식 등 음식서비스 물가는 6.4% 올랐다. 피자 11.5%, 햄버거 9.6%, 김밥 8.9%, 라면 8.6% 등의 상승률을 보였다.
농림축산식품부는 주요 가공식품 물가를 관리하기 위한 TF를 구성해 품목 담당자들이 시장 동향을 수시로 점검하게 할 방침이다. 대상 품목은 우유, 라면, 빵, 과자, 커피, 아이스크림, 설탕, 이렇게 총 7개다.
지난 2일 비상경제장관회의 겸 물가관계장관회의에서 추경호 경제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은 "모든 부처가 물가 안정을 정책의 최우선 순위에 두는 범부처 특별물가안정체계를 즉시 가동할 것"이라고 말했다.
이 같은 정부 방침은 11년 전 이명박 정부 시절과 유사하다. 지난 2012년 이명박 정부는 '물가안정 책임제'를 시행하면서 1급 공무원이 서민 생활과 관련 있는 물가의 관리를 책임지도록 했다. 당시 농식품부의 물가 관리 대상은 쌀, 배추, 고추, 마늘, 양파, 돼지고기, 쇠고기, 닭고기, 가공식품이었다.
KPI뉴스 / 전혁수 기자 jhs@kpinews.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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