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동연 "전국민 25만 원 지원, 상위 20~30% 제외해야"

김영석 기자 / 2024-09-11 16:10:26
MBC 라디오 '김종배의 시선집중' 출연, '두텁고 촘촘한 지원' 재차 강조
"전국민 지급보다 '두텁고 촘촘한 지원'이 소비진작-바닥경기에 도움"
"선별복지 아니고, 이재명 대표와 대립각 세우자는 것 아냐" 발언도

김동연 경기지사가 더불어민주당 이재명 대표의 '전국민 25만 원 지급'과 관련 "어렵고 힘든 계층을 더 촘촘히 지원해야 한다"는 기존 입장을 다시 한 번 강조했다.

 

▲ 김동연 경기지사.  [경기도 제공]

 

김 지사는 11일 "지금 전국민에 25만 원 민생회복지원금 주는 것에는 찬성"이라며 "오래전부터 정부 재정이 적극적인 역할을 해야 된다고 주장해 왔다"고 말했다.

 

다만 "전 국민에게 25만 원 지원하는 것보다는, 어렵고 힘든 계층에 두텁고 촘촘하게 지원하는 것이 여러 가지 면에서 효과적"이라고 강조했다.

 

구체적으로 "전 국민이 아니라 상위 20%나 30%를 제외한 중산층과 서민(70~80%)에게 지급하게 되면, 이분들이 훨씬 소비 성향이 높으신 분들"이라면서 "훨씬 더 소비 진작이 될 것이고, 경기 살리는 데도 도움이 될 것"이라고 강조했다.

 

그 이유로 김 지사는 "(전 국민에게 지원금을 줬던) 코로나 때와는 지금 상황이 많이 다르다. 코로나 때는 전 국민이 다 고통을 받고 계실 때였고, 지금은 경제가 어렵지만 고소득층은 오히려 소득이 늘어나고 있다"고 설명했다.

 

그는 특히 "전 국민에게 25만 원을 주면 13조가 든다고 하는데, 13조를 다 써도 좋고, 필요하다면 더 써도 상관이 없다"면서 "70% 80% 중산층 서민층에게 지원이 된다면 (전국민 25만 원 보다는) 더 많은 금액이 갈 수 있다"고 말했다.

 

진행자인 김종배 시사평론가가 "선별로 가자는 말씀이냐"고 묻자 김 지사는 "보편복지, 선별복지 얘기를 하시는데 사실은 조금 번지수가 틀렸다고 생각한다"면서 "(민생회복)지원금은 복지 대책이라기보다는 경기 활성화 대책이기 때문에 보편·선별로 나눌 건 아니다"라고 잘라 말했다.

 

또 "이재명 대표와 대립각을 세웠다는 언론보도가 많았다"고 지적하자 김 지사는 "이재명 대표께서도 5월 최고위원회나 대통령, 여당 대표 만날 적에 상당히 신축적인 입장(정부가 어렵다고 하면 차등 지원 방안도 받아들일 수 있다)을 표명하신 걸로 안다"며 "같은 방향하에서의 방법의 차이인데, 이게 각을 세울 일인가"라고 반문했다.

 

지난달 28일 유튜브채널 삼프로TV에 출연해 같은 입장을 천명, '이재명 대표 대항마로서 대선 활동 본격화'라는 언론보도가 잇따르고 이른바 '개딸'들로부터 비난이 쏟아지자 이를 피해가자는 것으로 읽힌다.

 

그러면서 "지금 정부의 재정정책은 크게 잘못됐다. 정부재정이 보다 적극적인 역할을 하면서 이 어려운 상황을 극복해야 하는데, 정부가 해야 할 일들을 지금 해태(懈怠)하고 있다" 자신의 확대 재정 정책론을 재삼 강조했다.

 

KPI뉴스 / 김영석 기자 lovetupa@kpinews.kr

 

[ⓒ KPI뉴스. 무단전재-재배포 금지]

김영석 기자

김영석 / 전국부 기자

SNS