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창범 '단일화 호소' 먹히나…반이기흥 체육회장 후보 4명 회동

박지은 / 2024-12-17 15:38:06
朴·강신욱·유승민·안상수 '李 회장 3선 저지' 연대 확인
단일화 공감대 다져…구체적 사항은 더 논의 필요할 듯
朴, '반이' 기치 내걸고 11일 간 단식하며 인지도 높여
단숨에 李 위협하는 유력후보로…단일화 승부수 주목

제42대 대한체육회장을 뽑는 선거가 20여일 앞으로 다가왔다. 오는 24, 25일 후보 등록이 끝나면 본격적인 선거 운동이 시작된다.

 

3연임을 노리는 이기흥(69) 현 회장이 객관적으로 앞서 있다는 게 중평이다. 더욱이 경쟁 후보는 7명으로 난립 중이다. 이대로 가다간 이 회장의 3선은 '떼놓은 당상'으로 보인다. 추격자들로선 '후보 단일화'가 선택이 아닌 필수인 셈이다. 

 

'반이기흥 노선'의 선두 주자인 박창범(55) 전 대한우슈협회장은 일찌감치 단일화 목소리를 높여왔다. 서울 송파구 대한체육회 사무실 앞에서 단식까지 벌였다. 박 회장의 '고군분투'에 이 회장 3연임에 반대하는 후보들이 17일 머리를 맞댔다. 단일화 논의를 위한 첫 걸음을 내디딘 것이다.

 

박 전 회장과 강신욱(68) 단국대 명예교수, 유승민(42) 전 대한탁구협회장, 안상수(78) 전 인천시장은 이날 오후 서울 마포구 나루호텔에서 후보 단일화와 관련한 긴급 회동을 가졌다.

 

▲ 대한체육회장 선거에 출마한 박창범(왼쪽부터) 전 대한우슈협회장, 안상수 전 인천시장, 강신욱 단국대 명예교수, 유승민 전 대한탁구협회장이 17일 서울 마포구 나루 호텔에서 후보 단일화를 위한 4자 회동을 갖고 기념촬영하고 있다. [뉴시스]

 

박 전 회장이 주선한 이날 회동은 '반이기흥 연대' 후보들이 단일화 공감대를 다지며 향후 대응 방안을 모색하기 위한 자리다.


박 전 회장은 지난달 22일부터 지난 2일까지 11일 간 단식하며 이 회장의 3선 도전 철회를 촉구한 바 있다. 당시 강 교수, 안 전 시장, 유 전 회장이 현장을 찾아 격려했다. 이들 4명이 먼저 '1단계' 단일화를 시도하고 나선 것이다. 

 

박 전 회장은 최근 수차례 강 교수, 유 전회장 등과 접촉해 단일화 가능성을 타진한 것으로 알려졌다. 그는 선명한 반이기흥 노선, 장기 단식 등을 통해 인지도를 높이며 단숨에 유력 후보로 떠올랐다. 이 회장을 가장 위협하는 인물로 꼽힌다.

 

박 전 회장은 회동에서 "체육계의 훌륭한 분들과 함께해 감사하다"며 "국민들의 간절한 마음에 부응하고 미래의 대한민국 체육 발전을 위해 노력하겠다"고 다짐했다.

 

강 교수는 "변화에 대한 체육계 열망이 큰 만큼 잘 풀어갔으면 좋겠다"고 말했다. 그는 4년 전 야권 후보 단일화를 시도했다가 실패한 경험이 있다 


안 회장은 "국민이 원하는 올바른 후보가 되려면 우리가 마음을 모아 단일화를 이뤄내야 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유 전 회장은 "후보 등록까지 시간이 남아있기 때문에 체육계 발전을 위한 다양한 주제를 가지고 의견을 나눴으면 좋겠다"고 말했다. 그는 국제올림픽위원회(IOC) 선수위원 출신이다.

 

4명은 비공개 회의를 갖고 후보 단일화와 관련한 구체적 실행 방안 등을 논의했다.

 

KPI뉴스 / 박지은 기자 pje@kpinews.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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