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남도는 지난달 집중호우의 피해 규모와 복구비가 각각 5177억, 1조1947억 원으로 확정됐다고 19일 밝혔다. 복구비 중 국비는 9771억 원에 달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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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19일 도청에서 박명균 행정부지사가 집중 호우 피해 복구 방안을 발표하고 있다. [경남도 제공] |
7월 16일부터 19일까지 정체전선 영향으로 산청 단성면에 시간당 101㎜가 넘는 폭우가 쏟아졌다. 특히 산청·합천 등 서부 내륙권을 중심으로 300~800㎜에 달하는 집중호우가 발생하면서 큰 피해를 낳았다.
지반 약화에 따른 산사태와 사면 유실, 하천 범람, 도로 유실 등 공공시설 피해가 발생했다. 주택 침수·농경지 피해 등 사유시설 피해도 컸다. 정부 중앙합동조사 결과, 총 5177억 원의 재산피해가 최종 집계됐다. 이는 최근 20년간 발생한 자연재난 피해액 중 가장 큰 규모다.
공공시설 피해는 △하천 300건 △도로 295건 △산사태 225건 등 총 2602건 3446억 원이다. 사유시설 피해는 △주택 1415동 △농경지 유실·매몰 941ha △가축 피해 약 26만 마리 등 총 1만6086건, 1731억 원으로 집계됐다.
피해 집계 결과에 따라 확정된 복구비는 총 1조1947억 원으로, 이 중 공공시설 복구비가 1조 950억 원에 달한다.
이번 복구 작업은 단순한 원상 회복을 넘어 재해 재발을 막기 위한 지구단위종합복구 및 구조적 개선복구를 병행하는 방식으로 추진된다. 21개 지구에 5130억 원을 투입하는 중장기 종합 복구계획을 포함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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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육군 제39보병사단 119여단 4대대 장병들이 산청군 용주면 평산마을 수해 현장을 찾아 복구작업을 하고 있다. 뒤편으로는 홀로 집 정리를 하던 할머니가 피로를 못이기고 잠시 잠들어 있다. [합천군 제공] |
복구사업은 올해부터 국비와 지방비를 투입해 단계적으로 시행된다. 기능복원이 필요한 경미한 시설은 조속히 복구하고, 대규모 재해 우려지역은 개선복구 방식을 통해 방재기능을 강화할 계획이다.
집중호우로 피해를 입은 주민들에 지원되는 재난지원금은 총 997억 원이다. 이는 기존 정부 기준보다 대폭 강화됐다고 경남도는 강조했다.
전파 주택에는 기존 정부지원금(2200만~3900만 원)에 더해 6000만 원을 추가 지원하며, 풍수해보험 가입자는 보험금 외에 3200만 원을 별도 지원받는다.
침수 주택에 대해서는 기존 도배·장판 보상 외에 가전제품·가재도구 피해까지 포함, 지원금이 350만 원에서 700만 원으로 두 배 확대된다. 피해가 큰 10개 농작물과 8개 산림작물의 지원 단가를 실거래가 수준으로 현실화하고, 지원율도 50%에서 100%로 상향했다.
소상공인 피해 복구 지원금도 기존 500만 원에서 1000만 원으로 두 배 상향됐다. 이번 복구계획은 20년 만에 처음으로 1조 원을 초과한 대규모 예산이 확정된 사례다.
박명균 도 행정부지사는 "신속한 설계 및 행정절차 이행을 통해 복구 공사를 조기에 착공할 계획"이라며 "피해 지역민들이 일상으로 빠르게 복귀할 수 있도록 철저한 복구와 재해 재발 방지 대책 마련에 도정 역량을 집중해 나가겠다"고 전했다.
KPI뉴스 / 최재호 기자 choijh1992@kpinews.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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