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형섭 예비후보가 주창한 '1000억 원 땅장사'… 허위사실 공표 가능성

김칠호 기자 / 2024-03-05 15:29:23
자신의 저서 '진실추적'에 거론한 사실 숨기고 JTBC 보도에 빗대 상대 공격
정치적 목적으로 사실관계를 왜곡한 정황이 드러나면 법적으로 대응할 예정

4·10총선에 의정부을지역구에 출마할 국민의힘 이형섭 예비후보가 기획부동산업계의 확인되지 않은 홍보에 의존해 관련 사업자에게 불리한 허위사실을 공표했을 가능성이 제기되고 있다.

 

이형섭 예비후보는 지난 1월 6~7일 출판기념회에서 선거용 저서 '진실추적'을 판매했다(UPI뉴스 2024년 3월 3일 보도). 이 책에서 그는 '도대체 얼마를 버는 걸까'라는 눈에 띄는 제목으로 관심을 끌었다. 선거사무실을 찾은 선거구민들에게"고산동 물류센터 백지화 반드시 이루겠습니다"라는 공약 문구와 함께 저자 서명을 해주기도 했다.

 

▲이형섭 예비후보 출판기념회 초대장

 

그는 책 말미에 물류센터를 반대하는 고산신도시연합회 카페에 어느 주민이 공유한 데이터센터부지 매각 홍보문을 언급하며 "업계에서는… 소문이 파다했다. 대략 '1000억 원' 내외의 수익을 올리는 셈"이라고 주저 없이 치고 나갔다.

 

그의 말대로 이 정도의 액수라면 사업자가 놀라움을 금치 못할 수익을 올리는 것이 된다. 내친김에 선거 판 이슈를 선점하려는 듯 지난달 19일 '1000억 원 땅장사' 의혹을 제기하는 긴급 성명서까지 발표했다.

 

그는 성명서에서 "공공사업을 하라고 그린벨트 풀어줬더니… 1000억 올려 땅장사"라는 JTBC가 보도를 상대편 공격의 소재로 삼았다. 하지만 자신이 출판기념회를 통해 '1000억 원'이라는 수치를 먼저 거론한 사실을 숨겼다.

 

▲이형섭 지음 '진실추적' 170~171쪽

 

이에 따라 복합문화융합단지 시행사 측은 우선 JTBC에 정체가 불분명한 자산운용업체의 문구를 인용해 사실과 다르게 왜곡 보도한 것에 대해 법적 대응할 것이라고 내용증명을 보낸 것으로 알려졌다.

 

특히 시행사 측은 이번 총선에 나서는 지역구 국회의원 후보가 정치적인 목적으로 복합문화융합단지 개발사업을 왜곡한 정황이 드러나면 출판물에 의한 명예훼손, 허위사실 공표 등 법적 대응할 것으로 알려지고 있다.

 

가뜩이나 지방선거에서 바뀐 의정부시장이 물류창고 직권취소를 거론하며 착공을 2년 동안 지연시키는 등 난관에 봉착한 상태여서 국회의원 후보자까지 가세하면 더 이상 버티기 어렵다는 것이다.

 

이에 대해 이형섭 예비후보에게 휴대폰 채팅으로 성명서와 책에서 언급한 '1000억 원 땅투기'가 확인된 사실인지 물었으나 메시지만 확인하고 응답하지 않았다.

 

KPI뉴스 / 김칠호 기자 seven5@kpinews.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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