과반 지지 李와 與, 거칠 것 없다…인사·현안 처리 속전속결

장한별 기자 / 2025-06-30 16:39:00
내부 잡음 없고 野 지리멸렬…지지율은 고공비행 중
리얼미터…李지지율 59.7%, TK선 50.1%, 민주 50.6%
국정 안정 위해 조각 속도…내달 3일 대국민 기자회견
與, 7월3일까지 김민석 인준 완료…추경 질의 이틀로

이재명 정부가 이번 주 출범 한 달을 맞는다. 이 대통령과 더불어민주당은 국정 운영에서 거칠 게 없어 보인다.

 

대통령실·내각 인사와 추경안·법안 처리가 일사천리로 진행되는 모양새다. 인사·정책 잡음 등 내부 반발은 거의 눈에 띄지 않는다. 외부 도전도 신경 쓸 게 없다. 제1야당 국민의힘은 지리멸렬 상태다. 

 

무엇보다 이 대통령과 집권당의 지지율이 고공비행 중이다. 뭘 해도 순조로울 수 있는 여건이다. 집권 초 국정 운영이 탄력을 받고 있다.

 

▲ 이재명 대통령이 부인 김혜경 여사와 함께 30일 서울 용산 대통령실 파인그라스에서 열린 문화예술계 수상자 간담회에 참석해 발언하고 있다. [뉴시스]

 

리얼미터가 30일 발표한 여론조사(에너지경제신문 의뢰로 지난 23일∼27일 전국 유권자 2511명 대상 실시)에 따르면 이 대통령 국정수행에 대한 긍정 평가(지지율)는 59.7%를 기록했다.

 

지난주 조사와 비교해 0.4%포인트(p) 올랐다. 2주 연속 상승해 60%에 근접했다. 이 대통령 지지율은 보수세가 강한 대구·경북(50.1%)에서도 50%를 웃돌았다. 

 

정당 지지도 조사(26, 27일 전국 유권자 1000명 대상 실시)에선 민주당이 50.6%로 나타났다. 직전 조사 대비 2.2%p 뛰었다. 50% 돌파는 정권교체 후 처음이다. 국민의힘은 1.4%p 떨어진 30.0%였다.


리얼미터는 "민주당의 우선 추진 법안 선정, 물가대책 TF 출범, 법사위 등 주요 상임위원장 선출 등 입법 주도권 확보와 민생 법안 추진이 긍정적으로 작용한 것으로 보인다"고 분석했다.
 

이 대통령은 전날 법무·행안부 장관 후보자 등 내각 인선을 단행했다. 이날 현재 19개 부처 중 문화체육관광부와 국토교통부 두 곳을 뺀 17개 장관 후보자를 지명했다. 대통령실 민정수석 등 빈자리도 채웠다. 취임 26일 만으로 조각과 참모진 인선을 '속전속결'로 마무리해가고 있다. 인선 속도는 전임 정부들보다 빠른 편이다.


대내외적 경제·안보 상황이 엄중하다는 인식에 따라 국정 안정화가 시급하다고 보고 최대한 여권 진용 개편을 서두른 것으로 읽힌다. 일단 한숨을 돌렸으나 청문 정국이라는 고비가 남아 있다. 국회 검증 과정에서 하자가 드러나면 '속전속결 국정안정' 계획도 삐끗할 수 있다. 하지만 아주 치명적 결함이 아니라면 낙마 가능성은 높지 않다는 게 중론이다. 


한 정치 평론가는 "'의원 내각제'로 불릴 정도로 장관 후보자로 지명된 현역 의원(김민석 국무총리 후보자 포함 8명)이 많아 검증에서 중대 의혹이 새로 제기될 확률은 낮다"며 "이번 인선에는 여당 협조를 넘어 야당의 검증 수위에도 영향을 줄 수 있다는 의도가 깔려 있다"고 짚었다. 그는 "특히 국무총리와 달리 장관은 인준이 필요 없어 청문회만 끝나면 대통령이 임명을 강행할 수 있다"며 "낙마 사태로 국정 차질이 빚어지긴 어렵다"고 내다봤다.


여권 내부에서 민정수석에 또다시 검찰 출신(봉욱 전 대검 차장검사)이 임명된 데 대한 반발 기류는 별로 감지되지 않는다. 국회 법사위원인 박지원 의원은 SBS라디오에서 봉욱 수석이 검사 시절 검찰 개혁에 반대했다는 진보 진영 지적에 대해 "잘해 낼 것"이라며 감쌌다. 박 의원은 "봉욱 수석은 김대중 정부 때 저와 같이 청와대에 있었기에 잘 안다"며 "아주 좋은 분"이라고 치켜세웠다.

 

이 대통령은 취임 30일째가 되는 다음달 3일 대국민 기자회견을 한다. 소통을 강화하며 높은 지지율을 유지하겠다는 전략으로 읽힌다. 대통령실 강유정 대변인은 브리핑을 통해 "'대통령의 30일, 언론이 묻고 국민에게 답하다'라는 제목의 이번 기자회견은 기자들과 보다 가까이 소통할 수 있는 타운홀미팅 형식으로 진행된다"고 밝혔다.

 

민주당은 내달 3일 김민석 후보자 인준안과 추경안을 처리할 방침이다. 두 사안에 반대하는 국민의힘을 '민생 방해세력'으로 규정하며 압박했다.

 

김병기 당 대표 직무대행 겸 원내대표는 최고위원회의에서 "내란으로 민생 경제를 망친 국민의힘이 아무런 반성도 없이 총리 인준과 민생 추경을 가로막고 있다"며 "내란 동조, 민생 방해 세력과의 원칙 없는 협상과 타협은 하지 않겠다"고 못박았다.

민주당은 당초 이날 김 후보자 인준안을 처리하려고 우원식 국회의장에게 본회의 개의를 요청했으나 뜻을 이루지 못했다. 우 의장은 여야 합의를 촉구하며 본회의를 열지 않았다. 우 의장은 "늦어도 7월 3일 본회의에서는 인준안이 표결돼야 한다"고 말했다. 여야 합의 실패에 따른 인준안 단독 처리가 유력하다.


민주당은 다만 현안 처리에서 완급을 조절하고 있다. 본격적인 청문회 정국을 앞두고 국민의힘을 달래기 위한 속도조절로 비친다. 


민주당은 추경안 심사를 위한 국회 예결위의 종합정책질의를 당초 예정됐던 하루가 아닌 이틀간 실시하기로 국민의힘과 합의했다.

 

국민의힘은 앞서 이날 오전 예결위 전체회의에서 여당이 사전 협의 없이 일방적으로 심사 일정을 결정했다며 단체로 퇴장했다. 국민의힘은 이틀간 종합정책질의를 요구했는데, 민주당이 수용한 셈이다.

 

리얼미터 두 조사는 무선(100%) 자동응답 방식으로 진행됐다. 표본오차는 95% 신뢰수준에 각각 ±2.0%p, ±3.1%p다. 응답률은 각각 5.8%, 4.9%다. 자세한 내용은 중앙선거여론조사심의위 홈페이지 참조.

 

KPI뉴스 / 장한별 기자 star1@kpinews.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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