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실물카드보다 앱카드 활성화 유도해야 비용 아낀다"
가맹점 수수료 인하, 고금리로 인한 자금조달 비용 상승 등으로 카드사들이 수익성 악화에 직면한 가운데 또 다른 비용 부담이 주목받고 있다.
올해 상반기에만 카드 발급 비용 부담이 1600억 원을 돌파해 이를 줄여야 하는 것이 숙제로 떠올랐다.
6일 금융감독원 금융통계정보시스템에 따르면 올 상반기 전업카드사 8곳(신한·삼성·현대·KB국민·롯데·우리·하나·BC카드)의 카드 발급 비용은 1617억2100만 원으로 집계됐다. 전년 동기(1320억8200만 원) 대비 22.44% 증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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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전업카드사 8곳의 카드 발급 비용 합계 추이. [그래픽=황현욱 기자] |
카드 발급 비용은 고객이 카드를 신규 발급하거나 재발급 신청 시 발생하는 비용이다. 카드사 별로 보면 신한카드가 373억4900만 원으로 카드사 중 제일 많았다. 신한카드 뒤를 이어 현대카드가 240억4200만 원을 기록했다.
이어 △BC카드(229억2900만 원) △국민카드(186억1700만 원) △우리카드(171억8500만 원) △하나카드(147억300만 원) △롯데카드(140억4900만 원) △삼성카드(128억4700만 원) 순으로 나타났다.
지난해 같은 기간과 비교해 전업카드사 8곳 모두 카드 발급 비용이 늘어났다. 특히 하나카드는 전년 동기(83억5700만 원) 대비 75.93% 폭증했다.
하나카드 관계자는 "올해 초 출시한 원더카드 상품과 함께 트래블로그가 흥행하면서 전년 대비 신용카드와 체크카드 발급량 모두 전년 동기 대비 증가해 카드 발급 비용이 급증했다"라고 말했다.
하나카드 뒤를 이어 △국민카드 +27.59% △신한카드 +27.18% △현대카드 +25.06% △롯데카드 +19.55% △삼성카드 +12.74% △우리카드 +10.81% △BC카드 +4.77% 순으로 증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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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카드 발급 비용이 증가세를 보이고 있다. [그래픽=황현욱 기자] |
이대로라면 카드업계가 올해 카드 발급 비용으로 3000억 원 넘게 지출할 것으로 전망된다.
신규 회원이 증가해 카드 발급이 늘어난다는 건 기본적으로 카드사에 좋은 일이다. 다만 요즘처럼 어려운 시기에 발급 비용 증가는 부담스럽다.
카드업계 관계자는 "카드 발급 비용 부담에 대해 카드사 내부에서도 종종 말이 나온다"며 "해결책으로는 '앱카드' 활성화가 꼽힌다"고 밝혔다.
앱카드는 신용카드나 체크카드를 모바일 앱에 등록한 걸 뜻한다. 각 카드사 앱으로 신용카드나 체크카드를 등록해 놓으면 바코드 등을 통해 간편하게 결제 가능하다. 또 플라스틱 카드와 달리 발급 비용이 매우 저렴해 카드사에게도 이익이다.
전문가들도 카드사들이 앱카드를 활성화해 카드 발급 비용을 줄여야 한다고 조언한다.
서지용 상명대학교 경영학부 교수는 "카드의 유효기간 종료나 분실·훼손으로 인한 재발급, 신규 발급 증가로 카드사의 카드 발급 비용이 증가하고 있다"이라면서 "수익성이 악화된 카드사 입장에서 카드 발급 비용 증가는 부담"이라고 지적했다.
서 교수는 "장년층이나 고령층에선 아직 앱카드가 잘 쓰이지 않는다"라면서 "카드사들은 앱카드로도 오프라인에서 충분히 결제가 가능하다는 식으로 홍보를 다각화하고 각종 프로모션을 진행해 앱카드 활성화를 꾀해야야 한다"고 조언했다.
KPI뉴스 / 황현욱 기자 wook98@kpinews.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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