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배 커진 'TIGER 반도체 ETF'…개인순매수 1조원 밀물

유충현 기자 / 2026-03-17 14:38:08

반도체 '슈퍼사이클'에 올라탄 개인 투자자금이 상장지수펀드(ETF)에 몰리고 있다. 

 

지정학적 리스크에 따른 변동성 속에서 핵심 대형주에 집중하는 흐름도 뚜렷해지고 있다.

 

▲ 미국 뉴욕 나스닥타워에 설치된 'TIGER ETF' 광고판. [미래에셋자산운용 제공]

 

미래에셋자산운용은 지난 16일 기준으로 'TIGER 반도체TOP10 ETF'의 연초 이후 개인 순매수 자금이 1조 원을 돌파했다고 17일 밝혔다.

 

이 펀드의 올해 개인 순매수 규모는 1조5217억 원이다. 연초 2조8000억 원 수준이던 순자산은 8조696억원으로 국내 상장 주식형 테마 ETF 가운데 최대 수준으로 커졌다.

 

2배 레버리지 상품에도 자금이 몰리고 있다. 'TIGER 반도체TOP10레버리지 ETF'는 연초 이후 개인 순매수 5000억 원을 돌파하며 테마형 레버리지 ETF 가운데 유일하게 개인 순매수 5000억 원을 넘겼다. 순자산 역시 지난 16일 기준 1조3000억 원을 넘어섰다. 

 

미래에셋자산운용에 따르면 반도체 업황은 가파른 가격 상승세가 주도하고 있다. 지난달 기준으로 DDR4는 20배, DDR5는 6배 이상 가격이 뛰었다. 1분기 D램 가격 역시 전분기 대비 90% 이상 추가 상승이 예고된 상태다. 오픈클로(OpenClaw)로 대표되는 'AI 에이전트' 시대가 본격화되며 추론용 메모리 수요가 폭발한 것이 구조적 강세의 배경으로 꼽힌다.

 

이 흐름에서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는 최대 수혜주로 꼽힌다. 두 회사는 최근 엔비디아의 차세대 가속기 '베라 루빈'의 HBM4 공급사로 독점 선정되기도 했다. 삼성전자의 올해 예상 영업이익이 전년대비 325% 증가한 185조원에 달할 것으로 전망되고 있다. 

 

미래에셋자산운용 관계자는 "메모리는 이제 AI 산업의 경제성을 결정짓는 핵심 자원이 됐다"며 "TIGER 반도체TOP10 ETF는 두 공룡 기업인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를 약 54% 비중으로 편입하고 있어 업황 반등 성과를 가장 직접적으로 흡수하고 있다"고 말했다.

 

KPI뉴스 / 유충현 기자 babybug@kpinews.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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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충현 / 경제부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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