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번엔 구찌의 실수? '흑인 비하' 옷 디자인에 역풍

박지은 / 2019-02-08 14:29:51

이탈리아의 유명 브랜드 구찌가 흑인의 얼굴을 우스꽝스럽게 형상화한 디자인으로 역풍을 맞았다.

▲ 구찌는 흑인 비하 의혹으로 터틀넥 스웨터 판매를 중단했다. [다이어트프라다 인스타그램]


문제가 된 구찌의 '터틀넥 스웨터'는 눈 아래부터 덮는 검정 스웨터로 입 주변을 따라 잘라낸 부분에 붉은색 입술 모양을 그려넣은 제품이다.

 

이는 검정 피부와 커다란 입술을 과장되게 표현해 '블랙페이스'를 연상케 한다. '블랙페이스'는 지난 200여 년간 굳어진 미국계 흑인에 대한 인종차별적 이미지다.
 

▲ 명품 브랜드 구찌가 흑인 비하 논란에 사과 성명을 발표했다. [구찌 트위터 캡처]


7일(현지시간) 외신에 따르면 구찌는 트위터 등을 통해 "방한 목적의 울 점퍼(스웨터)로 문제를 일으킨 점에 대해 깊이 사과드린다"며 "온-오프라인 매장에서 즉시 해당 제품을 수거했다"고 성명을 발표했다.

 

구찌는 이어 "이번 논란을 구찌 팀의 강렬한 학습의 순간으로 만들겠다"며 "디자인 선택 과정에서 다양성 추구를 위해 노력할 것"이라고 약속했다.

명품 브랜드의 인종차별 논란은 이번이 처음이 아니다.

 

지난달 이탈리아의 명품 패션 업체인 프라다(Prada) 역시 검은 얼굴에 두꺼운 입술이 그려져 있는 '프라다말리아'(Pradamalia) 캐릭터를 론칭해 곤욕을 겪었다. 논란 끝에 이 캐릭터를 이용해 만든 열쇠고리와 장식품 등을 전량회수하고 판매를 중단한 바 있다.
 

▲ '프라다말리아' 액세서리 컬렉션. [프라다 제품 이미지 캡처]


지난해 이탈리아의 유명 패션브랜드 돌체앤가바나(Dolce&Gabbana)는 '젓가락으로 피자를 먹는 중국인들(Eating with Chopsticks)'이라는 광고를 선보여 논란에 휩싸였다. 이 광고에서 중국인으로 보이는 여성 모델이 젓가락을 이용해 음식을 먹는 장면이 우스꽝스럽게 그려져 중국 문화를 비하했다는 지적을 받았다.

 

이후 중국에서 불매운동이 벌어지는 등 된서리를 맞자 결국 돌체앤가바나의 두 설립자가 공식 사과했다. 

 
KPI뉴스 / 박지은 기자 pje@kpinews.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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