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충원 참배, 방명록에 "국민이 주인인 나라 만들겠다"
국회의장·6당 대표와 비빔밥 오찬…"100% 취할 수 없어"
국힘 김용태 "공직선거법·법원조직법 등 심각히 우려"
이재명 대통령은 4일 군 통수권을 이양받으며 임기를 시작했다. 취임 첫날부터 숨가쁜 일정을 소화하며 공식 업무에 돌입했다.
이 대통령은 이날 오전 11시 국회 로텐더홀에서 취임선서를 한 뒤 취임사인 '국민께 드리는 말씀'을 통해 "모두의 대통령이 되겠다"며 국민 통합과 민생 회복, 경제 살리기를 약속했다.
이어 우원식 국회의장, 여야 대표와 국회 사랑재에서 '제21대 대통령 취임 기념 오찬'을 함께하며 합의를 위한 양보·타협 의지를 밝혔다. 메뉴는 각 지역 특산물을 골고루 사용한 비빔밥으로 통합을 상징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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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이재명 대통령이 4일 국회 사랑재에서 우원식 국회의장, 여야 정당 대표 등과 함께 취임 기념 오찬을 갖기에 앞서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왼쪽부터 사회민주당 한창민, 진보당 김재연 대표, 조국혁신당 김선민 대표 권한대행, 더불어민주당 박찬대 원내대표, 이 대통령, 우 의장, 국민의힘 김용태 비대위원장, 개혁신당 천하람 대표 권한대행 겸 원내대표, 기본소득당 용혜인 대표. [뉴시스] |
오찬에는 더불어민주당 박찬대 대표 권한대행 겸 원내대표, 국민의힘 김용태 비대위원장, 조국혁신당 김선민 대표 권한대행, 진보당 김재연 대표, 개혁신당 천하람 대표 권한대행 겸 원내대표 등이 참석했다.
이 대통령은 "의장이 화합과 소통의 자리를 만들어줘 감사하다"며 "정치가 국민들의 어려움을 해소하고 또 국민들 하나로 모으는 본연의 역할을 잘할 수 있길 기대한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김 위원장과 천 권한대행을 향해 "잘 모시도록 하겠다. 자주 연락드릴 테니까 자주 시간 내달라"고 요청했다.
이 대통령은 "소통과 대화 등 모든 것을 혼자 다 100% 취할 수는 없기 때문에 양보할 것은 양보하고 타협해 가급적이면 모두가 함께 동의하는 정책들로 국민이 더 나은 삶을 꾸리게 되길 소망한다"고 강조했다. "전쟁과 같은 정치가 아닌 서로 대화하고 인정하는 정치가 되길 바란다"는 희망도 곁들였다.
김 위원장은 당선 축하를 전하며 "국민통합과 국가개혁이라는 막중한 과제를 성공적으로 달성하길 기대한다"고 화답했다. 동시에 쓴소리를 담은 견제구를 날렸다.
김 위원장은 "국민통합은 진영 간 깊은 골을 메우기 위해 서로 우려하는 바를 권력자가 하지 않는 것이 매우 중요하다"고 지적했다. 이어 "그런 점에서 내일 여당이 본회의에서 처리하려는 공직선거법, 법원조직법, 형사소송법 개정안 처리는 매우 심각하게 우려된다"고 꼬집었다.
민주당이 추진하는 공직선거법 개정안은 허위사실공표죄의 구성 요건에서 '행위'를 삭제하는 내용이다. 형사소송법 개정안은 대통령 당선 시 진행 중인 형사재판을 정지하도록 하는 게 골자다. 법원조직법 개정안은 대법관 증원을 주요 내용으로 한다.
김 위원장은 "대통령과 여당이 민주주의의 핵심 가치인 비례적 대표성을 인정하고 상생 정치를 위해 이를 활용한다면 국민의힘도 적극 협력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이 대통령은 오찬 후 서울 용산 대통령실로 이동해 초대 국무총리와 대통령 비서실장에 민주당 김민석, 강훈식 의원을 각각 내정하는 등 취임 후 첫 인사안을 발표했다.
이 대통령 임기는 이날 오전 6시 21분을 기해 공식 개시됐다. 중앙선관위는 이날 오전 전체 위원회의를 열고 대선 개표 결과에 따라 더불어민주당 이재명 후보를 대통령 당선인으로 공식 확정했다.
국군 통수권을 비롯한 대통령의 모든 고유 권한은 임기 개시 시점에 이주호 전 대통령 권한대행 부총리 겸 교육부 장관으로부터 이 대통령에게 자동 이양됐다.
이 대통령은 이날 오전 8시 7분쯤 사저에서 김명수 합참의장으로부터 군 통수권 이양에 대한 보고를 받았다. 이 대통령은 통화에서 "한미연합방위태세를 근간으로 북한의 동향을 잘 파악하고 빈틈없는 대비 태세를 유지해주기 바란다"고 당부했다.
이 대통령은 특히 "비상계엄 사태 때 군 장병이 국민과 국가에 대한 충성심으로 부당한 명령에 소극적으로 대응해 큰 혼란에 빠지지 않았던 것은 정말 잘한 일"이라고 격려했다.
이 대통령은 서울 동작구 국립서울현충원을 방문해 참배했다. 임기 개시 후 첫 공식 일정이다.
이 대통령은 참배 후 방명록에 '함께 사는 세상. 국민이 주인인 나라, 국민이 행복한 나라, 국민과 함께 만들겠습니다'라고 썼다. 이어 '대한민국 21대 대통령 이재명'이라고 적었다.
KPI뉴스 / 장한별 기자 star1@kpinews.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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