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단독] 포스코 최정우, SNG '헐값 매각' 혐의로 檢 고발돼

김명주 / 2024-02-08 15:57:17
한국소액주주硏, 崔 등 포스코홀딩스 관계자 13명 고발
포스코, SNG사업 수익성 악화하자 崔 취임후 매각 결정
SNG공장, 설비 해체 과정서 헐값에 팔렸다는 논란 일어
주주硏 "1조 이상 손실"…포스코 "고발내용 알지 못한다"

포스코홀딩스 최정우 회장과 전·현직 임원들이 합성천연가스(SNG) 공장을 헐값으로 매각해 포스코에 막대한 손해를 끼친 혐의로 검찰에 고발됐다.
 

사단법인 한국소액주주연구회(이하 연구회)는 지난 5일 최 회장을 포함한 포스코홀딩스 전·현직 핵심 관계자 13명을 업무상배임, 배임수증 등의 혐의로 서울중앙지방검찰청에 고발했다.

 

연구회는 고발장에 '최 회장 등이 광양제철소에 있는 SNG 공장단지를 의문스럽고 졸속한 과정을 통해 고철로 싸게 매각해 포스코에 막대한 손해를 끼친 혐의가 있다'고 적시했다.


연구회는 사실관계가 밝혀질 때까지 SNG 설비 철거 과정은 잠정 중단돼야 한다고 요구했다. 

 

▲ 포스코그린가스텍의 SNG 공장 조감도. 포스코 자회사인 포스코그린가스텍은 SNG 생산·공급 사업을 맡았으나 2016년 포스코에 흡수합병됐다. [포스코 홈페이지]

 

포스코는 정준양 회장 시절인 2009년 신재생에너지 사업 확대를 목표로 SNG 사업에 뛰어들었다. 저가 석탄을 고온·고압에서 가스화한 연료인 SNG가 액화천연가스(LNG)를 대체할 신재생에너지로 주목받자 SNG 사업을 시작한 것이다.

 

포스코는 사업 일환으로 2013년 국내 최초로 광양에 SNG 공장을 지었다. 광양제철소 내 41만5000㎡ 부지에 시설을 건립해 연간 50만 톤의 SNG를 생산한다는 계획을 내놨다.
 

그러나 미국의 셰일가스 혁명 등으로 천연가스 가격이 하락하면서 사업의 수익성은 악화했다. 포스코는 최 회장이 취임한 2018년 해당 사업을 중단하고 설비를 매각하기로 했다. 

 

SNG 사업 부실로 인해 포스코 회계 장부에서 손실로 처리된 금액이 2018년 8770억 원, 2022년 상반기 2175억 원가량 등 총 1조 원이 넘는 것으로 알려졌다.

 

포스코는 2021년 매각 입찰 공고를 내고 철거 전문업체인 A사를 최종 낙찰해 설비 해체에 들어갔다. 이때 낙찰가는 240억 원으로 전해진다. 사업 투입 비용으로 추산되는 1조2000억 원의 50분의 1 수준에 불과하다. 이른바 '헐값 매각' 논란이 뒤따랐다.

 

연구회 관계자는 이날 UPI뉴스와 한 통화에서 "재활용도 가능한 설비를 고철 가격에 매각한다는 것이 이해되지 않는다"며 "면밀한 검토 없는 졸속 매각으로 1조 원 이상의 손실이 났다"고 주장했다. 이 관계자는 "그에 따른 막대한 피해는 고스란히 소액 주주들이 입었다"고 호소했다.

 

포스코홀딩스 측은 연구회의 고발장 제출에 대한 입장을 묻는 UPI뉴스에 "내용을 아직 알지 못한다"며 "향후 알아볼 예정"이라고 말했다.

 

KPI뉴스 / 탐사보도부 김명주 기자 kmj@kpinews.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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